시사위크=이선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후보 확정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10일 오전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글로벌 인재 포럼 2021’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 행사에는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도 자리했다.
원래 전날인 9일 예정된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주최 전국여성대회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 심 후보, 그리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까지 4명의 대선후보들이 모두 참석해 만날 예정이었으나, 이 후보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낙상사고로 갑작스럽게 불참하면서 첫 대면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날 행사 시작에 앞서 이 후보와 윤 후보는 대선 후보 확정을 축하하고 과거 인연을 언급하는 등 환담을 나눴다.
먼저 인사를 건넨 쪽은 윤 후보였다. 윤 후보는 이 후보에게 다가가 “반갑다”면서 “20년 전에 성남 법정에서 자주 뵀다”며 친근감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보기는 봤을 텐데 저는 형사 법정에는 잘 가지 않아서 기억이 잘 안 난다”고 답했으나, 윤 후보는 “아니다. 그래도 이따금씩 들어오셨다”고 거듭 말했다.
이에 심 후보가 “안철수 후보는 안왔나”라며 “매일 한 분씩 빠진다”고 화제를 전환해 묘한 긴장감을 끊어냈다.
이어 이 후보는 무대에 올라 행사 인사를 전하던 말미에서 “윤 후보를 여기서 뵙게 돼 각별히 반가운 마음”이라며 “국민의힘 후보가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윤 후보와 정부가 해야 할, 정치가 해야 할 일에 대해 새롭게 한 번 논쟁해보고 우리가 꼭 해야 할 일들을 한번 같이 의논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1대1 회동과 정책토론회를 다시 언급했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가 이 후보와 사진촬영 때 잠깐 귓속말을 했다”며 “이 후보가 여러 사람을 거치면 (말의) 취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오해가 생길 수 있으니 직접 대화할 계기가 있으면 좋겠다고 했고, 윤 후보가 고개를 끄덕였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윤 후보가 말로 답변한 건 아니지만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적인 제스처로 답했다”며 “저희가 이해하기에는 긍정적인 취지가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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