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소리가 ‘영평상’ 여우주연상 수상을 했다. /씨제스 
배우 문소리가 ‘영평상’ 여우주연상 수상을 했다. /씨제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문소리가 제41회 영평상에서 영화 ‘세자매’로 여우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문소리는 지난 10일 서울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진행된 제41회 영화평론가협회상(이하 영평상) 시상식에서 영화 ‘세자매’(감독 이승원)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세자매’에서 그는 공동 프로듀서이자 둘째 미연 역으로 열연하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날 무대에 오른 문소리는 “공동 프로듀서까지 한 작품인데 상까지 받으니 부끄럽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같은 작품으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김선영을 언급하며 “항상 좋은 자극을 주는 김선영과 함께 받아 더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소리는 “‘세자매’에서 마트 직원부터 꽃집 손님까지 연기 못하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며 “좋은 연기로 영화를 꽉 채워준 배우들, 제작진들, 이끌어준 감독님, PD님 감사하다. 앞으로도 열심히 멋지고 이상한 여자들 얘기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문소리는 이날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설경구를 언급하며 “무엇보다 제 영화 인생의 처음을 같이 한 경구선배가 같이 있게 돼 좋다”면서 “오래오래 곱게 잘 늙어서 ‘오아시스’에서 못다 한 멜로를 20년 뒤에 다시 해보자”는 재치 있는 소감을 덧붙여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여우주연상을 시상한 정재형 평론가는 “‘세자매’의 미연 역을 통해 문소리는 타인의 아픔을 보고도 과거 묵살했으나 현재 그 빚을 갚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려는, 일견 모순적이지만 동정 받을 만큼 철저히 인간적이며 문제적인 여인의 초상을 완벽하게 완성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제 무슨 역을 맡든 자신의 진정한 삶의 자세를 연기하는 배우의 자신감을 보게 된다”며 “연기를 통해 삶의 경지에 한 발 다가간 듯하다. 그게 문소리를 올해 최고의 여배우로 기억하게 만든 이유”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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