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직장인 사잇돌대출을 중·저신용자에 한해 재개한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카카오뱅크가 직장인 사잇돌대출을 중·저신용자에 한해 재개한다. 

카카오뱅크는 직장인 사잇돌대출의 신규 대출을 중저신용 고객에 한해 재개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0월 8일 상품 신규 가입을 중단한 지 한달 여 만의 조치다. 카카오뱅크 측은 “실수요자 중심의 대출 공급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직장인 사잇돌 대출은 연소득이 1,500만원 이상, 재직 기간이 3개월 이상인 직장인을 대상으로 공급되는 대출상품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10일 가계대출 관리 차원에서 △고신용 신용대출 △직장인 사잇돌대출 △일반 전월세보증금 대출의 신규 대출을 연말까지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중 전월세 보증금대출은 금융당국의 총량규제 예외 방침에 따라 지난달 22일부터 재개됐다. 이번에 직장인 사잇돌대출도 중·저신용자에 한해 신규 가입 제한을 풀었다. 

금융당국은 치솟는 가계대출을 관리하기 위해 은행권에 강도 높은 대출 총량규제를 적용 중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도 지난달부터 강도 높은 대출 속도 조절에 나선 상태다. 

여기에 인터넷전문은행은 가계대출을 관리하는 한편, 중·저신용자에 대한 대출비중을 늘려야 하는 과제도 품고 있어 더욱 고민이 깊은 상황이다. 이 같은 인터넷전문은행들의 딜레마로 인해 고신용자들의 대출 문은 좁아지는 모양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고신용자 대출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가계대출 및 중금리 대출 비중 관리를 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케이뱅크는 올해말까지 고신용자 대상 마이너스통장 신규 취급 및 증액을 중단한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여기에 최근 신용대출 상품의 경우, 중저신용자의 대출 금리를 낮추는 대신 고신용자의 대출 금리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놓고 고신용자들사이에선 역차별이 아니냐는 불만도 터져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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