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2일 2022년 조직개편 및 그룹 임원인사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이동통신사를 넘어 종합 디지털 플랫폼 ‘디지코(DIGICO: 디지털+텔레콤의 합성어)’로 한층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사진=Gettyimagesbank , 편집=박설민 기자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이동통신사 KT가 내년 대규모 조직개편 및 그룹 임원인사를 단행한다. 이를 통해 국민들에게 더욱 신뢰받는 통신기업으로 역할을 다지고 이동통신사를 넘어 종합 디지털 플랫폼 ‘디지코(DIGICO: 디지털+텔레콤의 합성어)’로 한층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 여성임원 및 그룹사·광역본부 대규모 인재 발탁… “고객 눈높이 맞춘다”

KT는 12일 2022년 조직개편 및 그룹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KT그룹은 2022년 임원인사에서 부사장 4명, 전무 12명이 승진했으며, 상무 24명이 새로 임원이 됐다. 

특히 이번 인사는 그룹사 및 광역본부 인재를 발탁하고, 여성 임원을 중용했다는 점이 주목되고 있다.

KT의 2022년 임원인사 계획에 따르면 4명의 부사장 승진자 가운데 2명이 그룹사 임원이다. 그룹사 임원 승진자는 총 9명으로 지난해(3명)에 비해 3배 수준으로 늘었다. 광역본부 승진자도 2021년 5명에서 6명으로 늘어났다.

또한 9명의 전무 승진자 가운데 3명이 여성이다. 특히 1974년생인 김채희 전략기획실장은 KT 출신 중 최연소 여성 전무로 발탁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채희 전략기획실장은 내년에도 전략기획실장을 맡아 KT그룹의 경영전략과 사업발굴을 총괄할 예정이다. 

옥경화 전무와 이선주 상무도 각각  IT전략본부장과  ESG경영실장을 맡아 IT 전략기획 및 기술개발과 IT전문 인재양성과 KT그룹 ESG경영의 중추적 역할을 할 방침이다.

아울러 KT는 안정적인 네트워크 운용과 8대 성장사업 강화와 함께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고객 눈높이를 만족시키기 위해 고객 관련 조직도 변화한다. 고객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기 위해 고객경험혁신본부가 커스터머부문(고객 영업·서비스 부서)을 선도하도록 했다. 또한 소비 트렌드 변화에 발맞추고 고객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커스터머 DX사업단’이 신설됐다.

◇ 안정적인 통신서비스와 DX서비스 뒷받침 위해 네트워크 혁신 추진

KT는 과감한 네트워크 혁신을 통해 통신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인 디지털혁신(DX, Digital Transformation) 서비스를 뒷받침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서창석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네트워크부문을 총괄하게 됐다.

이번에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서창석 신임 네트워크부문장은 28년 동안 유·무선 네트워크에서 경력을 쌓은 통신 전문가다. 안정적인 네트워크 운용을 통해 더욱 신뢰받는 통신서비스 제공은 물론 디지털혁신 서비스를 뒷받침하는 강력한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을 책임지게 됐다. 또한 네트워크 기획과 운용 모두에서 전문성을 갖춘 권혜진 상무는 KT 최초로 여성 네트워크전략본부장으로 `발탁돼 KT 네트워크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역할을 맡게 됐다.

KT 네트워크부문은 이번에 ‘네트워크운용혁신담당’을 신설해 네트워크 장비 운용, 망 관리, 장애 모니터링 등에 IT 기술과 시스템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네트워크운용혁신담당은 완벽한 네트워크망 운용을 위해 IT부문, 융합기술원 등과 협업으로 지속적인 점검과 다각적인 보완책을 마련하는 역할을 맡는다.

플랫폼 서비스에서 중요한 보안을 높이기 위해 기존 플랫폼운용센터를 ‘보안관제센터’로 이름을 바꾸고, 기능과 권한을 강화했다. 또한 중앙 네트워크관제본부와 지역 네트워크운용본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이중, 삼중의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한다. 이와 함께 안정적인 네트워크 운용을 위해 새로운 기술 및 시스템 개발, 전문가 육성교육 강화 등 전사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 AI, 로봇 등 8대 성장사업 집중… “디지코로서 괄목할 성과 보여줄 것”

KT의 디지코 분야를 이끌어갈 핵심 사업부문들에도 대규모 조직개편이 시행된다. 이를 통해 기업고객(B2B)들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고, 통합 맞춤형 서비스 제공한다는 목표다.

우선 상품·서비스 기획부서와 관련 기술 개발조직을 통합된다. 특히 △클라우드·DX △AI·빅데이터 △로봇·모빌리티 △뉴미디어·콘텐츠 △헬스케어·바이오 △부동산·공간·IoT △금융·핀테크 △뉴커머스 8대 성장사업 조직이 강화됐다.

AI/DX융합사업부문에는 클라우드/DX사업본부와 IT부문의 인프라서비스본부를 합쳐 ‘Cloud/IDC사업추진실’가 신설된다. 또한 외부에서 2명의 클라우드 전문가를 추가로 영입해 국내 최고 수준의 클라우드 및 IDC 경쟁력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 

AI 분야에서는 AICC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과 기술 지원을 위해 AICC사업담당의 역할을 강화하고, 새롭게 ‘AICC기술담당’이 추가됐다. 로봇 분야에서는 KT 서비스로봇 사업을 이끌었던 이상호 단장이 입사 1년 만에 임원으로 발탁됐다. 이와 함께 KT는 ‘AI 로봇사업담당’‘AI 로봇플랫폼담당’을 신설해 로봇 비즈니스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고객들에게 차원이 다른 미디어 서비스 제공을 위해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도 재편했다. KT그룹 차원의 미디어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과 함께 연구개발 기능을 추가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한다. 

헬스케어·바이오 사업 추진을 위해 디지털&바이오헬스P-TF를 ‘디지털&바이오헬스사업단’으로 격상시켰다. 부동산 분야에서는 그룹 부동산 사업개발과 투자, 제휴를 위해 ‘그룹부동산단’을 신설했다.

우정민 KT DS 대표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해  IT부문장을 함께 맡게 된다. KT는 이를 통해 KT그룹 IT서비스 역량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 DX서비스 제공을 위한 IT인프라 지원이 보다 체계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T는 “안정, 고객, 성장 3대 키워드에 바탕을 둔 조직개편을 통해 KT에 대한 신뢰를 높이려고 한다”며 “아울러 고객 눈높이 경영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KT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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