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는 겨울철 기승을 부리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을 위해 개인위생 및 식품위생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시사위크=엄이랑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겨울철에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식약처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는 식중독 증상을 일으키는 장관계 바이러스 일종이다. 해당 바이러스에 오염된 식품을 섭취하면 24~48시간이 지나 구토‧설사‧복통 등의 식중독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식중독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세균성 식중독이 주로 발생하는 여름철과 달리, 겨울철엔 바이러스성 식중독이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해당 기간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총 230건(4,817명) 발생했으며 11월부터 증가세를 보이다가 1월과 3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 이하 낮은 온도에서 생존하다는 특성을 갖고 있다. 해당 바이러스로 오염된 음식물 및 지하수를 섭취하거나 감염자와 직‧간접적 접촉할 시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음식점 △어린이집·유치원 △학교 등의 공간에서의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집된 생활로 직·간접적 접촉이 많아지면서 발생률이 증가한 것으로 식약처는 분석했다.

이에 식약처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발생 예방을 위한 실천 요령을 안내했다. △조리시 위생관리 △지하수 오염 예방 △의심 증상 발생 시 사람 접촉 및 조리 금지 등의 주요 내용이었다.

식약처가 안내한 노로바이러스 예방 수칙.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약처는 노로바이러스의 경우 입자가 작고 표면 부착력이 강한 탓에 비누 등 세정제로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가락 및 손등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음식물은 충분히 익혀서 섭취해야하는데 특히 어패류는 중심온도 85℃에서 1분 이상 익혀야 하고, 지하수는 반드시 끓인 뒤 섭취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식약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 의심 증상 발생 시 즉시 의료기간 방문 진료를 권하며 타인과 직·간접 접촉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노로바이러스는 감염 환자의 분변과 구토물, 침, 오염된 손을 통해서 감염될 수 있는 만큼 화장실·변기·문손잡이 등은 염소 소독제를 40배 희석(염소농도 1,000ppm)해 상시 소독해줘야 하는데, 1L(ℓ) 용기에 소독제 25ml(㎖)와 물 975ml를 혼합해 사용하면 된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식약처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을 위해 손 씻기, 음식 익혀먹기, 물 끓여먹기 등을 항상 실천할 것을 국민들께 안내하며, 특히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음식점, 급식소 등에서는 식재료와 조리도구 세척 및 소독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