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슨’(감독 아나 로샤)이 극장가에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워터홀컴퍼니
영화 ‘리슨’(감독 아나 로샤)이 극장가에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워터홀컴퍼니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영화 ‘리슨’(감독 아나 로샤)이 극장가에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가족의 소중함과 의미에 대해 되돌아보게 만들며 깊은 여운을 남길 전망이다. 

‘리슨’은 루 가족의 가난과 실직, 그리고 장애에도 아무런 귀를 기울여주지 않던 세상과 이들의 헤어짐을 그린 작품으로, ‘강제 입양’이라는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한다. 

오직 가족이 전부인 엄마 벨라(루시아 모니즈 분)와 청각장애를 가진 둘째 딸 루(메이지 슬라이 분) 가족을 주인공으로 한 ‘리슨’은 사회 시스템의 외면 속에서도 서로를 전부로 여기며 소박하게 살던 이들 가족이 사회복지국의 오해로 아이들을 강제 입양 보낼 상황에 처하게 되는 가슴 아픈 사연을 담는다. 

격리된 아이들을 다시 찾기 위한 벨라의 노력과 목소리로 진실을 말할 수 없는 루의 간절함에도 불구하고 사회 시스템이라는 명분하에 누구도 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지 않는 현실은 루 가족을 응원하게 만들며 마음을 흔든다. 

특히 사회의 부당한 관심과 소통의 부재로 인해 펼쳐지는 아픈 드라마는 진실된 소통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지며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12월 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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