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가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 3분기에도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WM(자산관리)과 IB(기업금융) 부문의 성장세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금융투자는 3분기 개별기준 영업이익 2,465억원, 순이익 1,804억원을 기록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15일 밝혔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411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수익(4,109억원)을 넘어섰다. 

하나금융투자 측은 WM과 IB부문의 성장세를 호실적 행진의 주요 배경으로 거론했다. 우선 WM부문에서는 증여랩과 힙합랩 등 자체 상품경쟁력 강화로 상품수익이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MZ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디지털 영업기반을 확대한 것도 주효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IB부문도 국내외 주요 딜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는 폐기물을 비롯해 태양광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업영역 확대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S&T(세일즈앤트레이딩) 부문에서 탄소배출권 거래 등 ESG 금융을 활성화하고 신규 상품을 통한 수익을 다각화화한 것도 실적 성장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금융투자의 호실적 행진이 이어지면서 이은형 대표이사(하나금융그룹 글로벌 부회장 겸직)의 리더십도 안팎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이 대표는 지난 3월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증권업계 최연소 CEO인 그는 증권업과 관련된 직접적인 경력은 없어 취임 초기엔 안팎에서 우려의 시선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이런 시선을 빠르게 잠재웠다. 고정관념을 깬 내부혁신과 상품 출시로 새 바람을 일으키면서 호실적을 견인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올해 시장에 출시돼 주목을 받은 증여랩과 힙합랩 등도 이 대표의 경영 감각이 반영된 상품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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