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체인 무학이 3분기 13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며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무학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주류업체인 무학이 3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거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무학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1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전년 동기(6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3분기 무학은 226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전년 동기(100억원) 대비 크게 악화된 실적을 냈다. 매출은 전년 보다 14.9% 감소한 297억원을 기록했다. 

무학은 부산·경남·울산을 영업기반으로 두고 있는 주류업체로 소주 브랜드 ‘좋은데이’로 유명한 곳이다.  2018년부터 대규모 영업적자를 이어오던 무학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 올 1분기까지는 흑자 기조를 이어왔다. 하지만 2분기부터 다시 적자 그림자가 덮치기 시작했다. 무학의 3분기 누적 영업적자는 1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실적 악화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악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세를 보임에 따라 지난 7월부터 3개월 넘게 전국에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도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사람 간 모임 인원과 식당 및 유흥시설의 영업시간 등이 제한되면서 주류업계도 타격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무학은 MZ세대를 겨냥한 각종 신제품을 출시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지만 업황 악화를 방어할만한 실적을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무학의 주가도 최근 2개월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9월 16일(종가기준) 1만2,85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이달 16일 9,000원까지 내려앉았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0시 24분 기준으로 무학은 1.11% 내린 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무학은 11월부터 방역체계가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실적 회복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과연 연말 대목 시즌을 맞아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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