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축하난을 받고 있다. /뉴시스·공동취재사진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축하난을 받고 있다. /뉴시스·공동취재사진

시사위크=이선민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6일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을 통해 윤석열(국민의힘), 김동연(새로운물결), 안철수(국민의당) 대선 후보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축하난을 전달 받았다. 심 후보는 이 자리에서 “(여당과) 뿌리가 다른 진짜 야당 대통령 후보는 저 한 사람이다”라고 차별화했다.

심 후보는 “왜 다른 세 분은 한 날 다 난을 받았는데, 심상정은 다른 날 받냐 질문이 많았다”며 “다른 세 분은 민주당에서 키우신 후보님들이시다. 윤석열 의원님은 검찰총장 하시고, 또 김동연 후보님은 장관 하시고, 또 안철수 후보님은 대표 거치셨으니까 메이드 인 민주당 후보들 아니시냐”며 이와 같이 말했다.

이에 이 수석은 “‘메이드인(Made in)’이 아니라 ‘메이드 바이(Made by)’”라며 웃으며 화답했다.

윤 후보는 과거 검찰총장 임명 당시 문 대통령으로부터 “우리 신임 윤석열 총장”이라고 불리며 “아마 검찰총장 인사에 이렇게 국민들의 관심이 크게 모인 적은 아마 역사상 없지 않았을까 싶다”는 기대를 받은 바 있다. 김동연 후보 역시 1년 6개월 만에 교체됐지만, 문 정부의 첫 경제부총리였다.

심 후보는 축하난을 받는 자리에서 전국민 방역지원금에 대한 우려도 전했다. 그는 “예산 정국은 가뜩이나 복잡한데, 여당 후보가 당정 조율도 제대로 안 하고, 일방통행식으로 밀어붙이고, 또 벌써부터 장관을 혼낸다”며 “그러니까 대통령께서도 곤란하지 않으실까 그런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영업자들은 손실보상이 부족해서 고통받고 있는 중에도 위드 코로나 시기를 위해 식자재나 장비를 구입했는데 다시 닫으면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며 “예산 문제는 지금 코로나 안착을 위한 예산편성, 자영업자 손실보상 등을 위한 예산편성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가상자산 과세 유예를 놓고 논란인 것에 대해서도 “가상자산 과세 문제는 저는 정부가 옳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남은 임기가 많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중심을 잘 잡아주시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부 출범할 때는 정치에 대해서 희망적인 기대가 많았던 것 같은데 지금은 정치에 대해서는 회의감 또 냉소주의가 팽배해졌다”며 “이번 대선은 기득권 양당이 정치개혁을 거부하니까 시민들이 주도한 정계개편이 이뤄지는 대선이 될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했다.

이에 이 수석은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이번 선거에서 비전이나 정책이 잘 안 보여서 후보께서 정책선거, 비전 선거가 되도록 길잡이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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