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 스코티시이벤트캠퍼스(SEC)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참석하던 중 정상라운지에서 만난 까를로스 알바라도 께사다 코스타리카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 스코티시이벤트캠퍼스(SEC)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참석하던 중 정상라운지에서 만난 까를로스 알바라도 께사다 코스타리카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카를로스 알바라도 케사다 코스타리카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21일 3박4일 일정으로 국빈 방한할 예정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오전 서면브리핑을 통해 “코스타리카 대통령의 국빈 방한은 내년 양국 수교 60주년을 앞두고, 양 정상 간 강력한 협력 의지를 바탕으로 성사됐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알바라도 대통령은 오는 23일 문 대통령과 한·코스타리카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알바라도 대통령의 아시아 국가 방문은 2018년 5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단독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한다. 

박 대변인은 “알바라도 대통령은 한국을 국가 발전의 모델로 삼고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지속적으로 희망해왔다”며 “코스타리카는 중남미의 대표적인 친환경 녹색국가로서, 우리나라의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포용적 녹색 회복 협력을 위한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23일 회담에서 △양국 관계 발전 방안 △코로나19 이후 실질 협력 △중미지역 협력 △기후변화 대응을 포함한 글로벌 이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 회복을 위해 디지털 전환, 스마트 농업, 바이오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 성장을 위한 디지털·녹색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할 계획이며, 양국 간 무역·투자 증진 방안, 보건의료, 인프라 협력, 중미지역 경제사회 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개발협력 사업 확대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우주 산업, 수소경제와 같은 미래성장 분야의 협력 방안도 논의한다. 

박 대변인은 “이번 정상회담은 올해 한미 정상회담, 한-SICA 정상회의 등에서 표명한 우리의 대(對) 중남미 협력 확대 의지를 공고히 하고, 중미지역의 강소국인 코스타리카와의 연대를 통해 중미지역 협력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에 참석했을 당시 알바라도 대통령을 만난 바 있다. 당시 알바라도 대통령은 “한국을 존경하고 김치를 좋아한다”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김치를 좋아하면 한국을 다 아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또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22일 알바라도 대통령과 정상 통화를 했다. 알바라도 대통령은 2005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코스타리카 방문을 언급하며 “노 전 대통령이 코스타리카를 다녀간 대한민국의 마지막 대통령이었다. 문 대통령께서 코스타리카를 방문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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