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정재일 음악감독이 2021 할리우드 뮤직 인 미디어 어워즈에서 수상의 쾌거를 이뤘다. /정재일, HMMA
‘오징어 게임’ 정재일 음악감독이 2021 할리우드 뮤직 인 미디어 어워즈에서 수상의 쾌거를 이뤘다. /정재일, HMMA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신드롬은 끝나지 않았다. 음악감독 정재일이 2021 할리우드 뮤직 인 미디어 어워즈 TV쇼‧드라마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정재일은 17일(현지시각)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할리우드 뮤직 인 미디어 어워즈(Hollywood Music In Media Awards, 이하: HMMA)에서 수상의 쾌거를 이뤘다. HMMA는 올해로 12번째를 맞는 시상식으로 영화, TV, 다큐멘터리 등 전 세계의 모든 영상 매체에서 독창적인 음악에 상을 수여한다. 

또 영상 음악 산업에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여를 위해 전 세계의 신진 아티스트와 음악적 영향력을 가진 이들을 응원하기 위한 시상식으로 그 의미가 깊다. 관례로 HMMA의 후보는 앞으로 열리는 골든글로브‧오스카‧에미상 등의 세계적인 시상식에 노미네이트되는 것이 유력하다.

정재일은 쟁쟁한 경쟁자를 제치고 수상자가 됐다. 후보에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을 비롯해 △넷플리스 ‘홀스턴’ △디즈니+ ‘로키’ △넷플릭스 ‘조용한 희망’ △애플TV+ ‘피지컬’ △애플TV+ ‘테드 래소’ △디즈니 플러스 ‘완다비전’ 올랐다. 한국인 최초로 정재일이 호명돼 의미를 더했다. 

정재일은 영상을 통해 “멋진 시상식에서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에게 감사하고, 함께 작업을 한 23(김성수 음악감독), 박민주 작곡가에게도 이 영광을 돌린다. 더 좋은 음악으로 인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은 공개 후 46일 연속 전 세계 넷플릭스 1위를 기록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다. 특히 시리즈의 OST는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처음 발매하는 스코어 OST로, 정재일 음악감독 특유의 감성이 녹아있는 것은 물론, 극 적 긴장감과 몰입도를 이끌며 세계적 관심을 모았다.  

정재일 음악 감독은 2019년 영화 ‘기생충’으로도 이미 한차례 HMMA에 후보에 오른 바 있다. 당시 수상의 기쁨을 맛보지는 못했지만, 이번 ‘오징어 게임’으로 아쉬움을 달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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