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29일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에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합류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 교수에게 직접 선대위 합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이날 당 선대위 첫 회의에서 논의를 거쳐 이같은 추가 인선안을 확정, 발표했다고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이 회의 후 취재진에게 전했다. 

이 교수는 범죄심리학자로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에 대한 엄벌을 요구해온 인물이다.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성폭력대책위 태스크포스(TF)에서 활동하며 스토킹 범죄 처벌법안과 조두순 보호수용법안 등 정책 입안을 지원한 바 있다. 국민의힘 4·7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앞서 윤 후보가 이 교수의 영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준석 대표가 이를 공개적으로 반대해왔지만, 윤 후보는 이 교수의 합류만으로도 여성 유권자 등 외연확장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임명을 강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변인은 이 대표의 이 교수 반대 관련 질문에 “반대는 확인하기 어렵고, 이 대표는 20대, 30대, 특히 남성들의 지지를 많이 받는다”며 “이 교수는 20대, 30대를 비롯해 많은 여성의 지지를 받는 분이다. 정당은 용광로 같은 곳으로 여러 지지나 지원을 받는 대표성 있는 분들이 모여 보다 나은 정책들이 결정되기 때문에 모셨다고 보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또 윤 후보는 공동선대위원장에 김기현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최다선(5선)인 조경태 의원과 30세 청년인 스트류커바 디나 씨를 인선했다. 디나 씨는 사할린 강제이주 동포의 손녀이자 워킹맘으로 후보 직속기구인 청년위원회에서도 참여하고 있다. 선대위 부위원장은 조수진·배현진·정미경·김용태·윤영석 최고위원이 맡기로 했다.

조경태 의원은 경선 당시 홍준표 후보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이 대변인은 “다선이지만 상대적으로 (젊은) 50대 의원으로, 윤 후보와 경쟁한 (홍준표) 후보의 핵심 좌장을 맡았던 분이다. 그런 차원에서 모셨다”고 밝혔다. 

이어 홍준표 의원과의 접촉 여부에 대해서는 “여러 노력이 진행되고 있고 적당한 기회가 되면 소개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후보 비서실장으로는 서일준 의원이 임명됐다. 서 의원은 경남 거제군에서 9급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며 서울 서초구청 전산 정보과장을 거쳐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바 있다. 후보 비서실장은 권성동 의원이 사무총장으로 임명된 이후 공석이었다. 장제원 의원의 비서실장 임명설이 있었으나, 장 의원은 선대위 직책을 맡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후보 수행단장은 이만희 의원, 수행실장은 이용 의원이 맡았다. 법률지원단장은 검사장 출신 유상범 의원, 네거티브검증단장은 정점식 의원, 부단장은 박형수 의원이 각각 맡는다. 특별 고문은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 당 클린선거전략본부장은 김재원 최고위원이 맡았다. 외신 부대변인에는 차광명 전 유엔세계식량계획(WFP) 자문관이 영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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