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서예진·권신구 기자 김병준 국민의힘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29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2박 3일 충청 일정을 이준석 대표가 사전에 몰랐다는 논란에 대해 실무선에선 협의가 됐다고 부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윤 후보와 세종 어진동 밀마루전망대를 방문한 후 취재진과 만나 ‘이 대표가 충청 일정에 대해 몰랐느냐’는 질문에 “내가 보고받기로는 이 대표에게 직접은 아닌지 모르겠지만 실무선에선 협의가 된 거로 안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윤 후보의 충청 일정에 대해 “저는 어제 언론에 릴리즈(배포) 되기 전까지 저한테 가자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 대표는 “못 들었기 때문에 이준석 패싱이고, 두 번째는 이준석이 후보 일정에 협조 안 한다, 이렇게 이간질하려는 사람들 있을 것”이라며 “제 입장에서는 황당한 거다. 이게 그런데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선대위에서 김 위원장과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면서 선대위 홍보미디얼총괄본부장도 하고 있다. 후보의 중요 일정을 동행하지 않더라도 관련 일정을 사전에 전해 듣지 못했다는 것은 선대위 내부에서 이 대표를 ‘패싱’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김 위원장의 지난 26일 기자회견이나 28일 출범한 청년위원회 인선 등에 대해서도 이 대표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이준석 패싱’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이번 일정은 윤 후보 측과 이 대표 측 실무선에서 협의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이번 충청 일정에 대해 “자세히는 모르지만 장제원 의원이 (윤 후보 곁에서) 행동하셨을 때부터 얘기가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오래 전에 잡은 일정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자신을 장 의원이 영입했다는 말에 “장 의원은 본 적이 없다. 경선 때 한번 봤다”며 “경선 때 누군가와 같이 와서 보자 그랬고, 그거 말고는 그 이후로 본 적은 없다. 정책적인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서 온 것이고 그 이후엔 우연히 마주쳐서 악수만 한 번 했다”고 전했다.
‘선대위 직책을 맡지 않겠다는 장 의원이 실제로는 후보 곁에서 역할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한번 자세히 알아보라.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관련기사
- 이재명, ‘윤석열 50조 지원’ 수용… 윤석열 “뒤늦게 깨달았나”
- 윤석열, 공동선대위원장에 이수정·조경태 임명
- 이준석, 윤석열 선대위 ‘패싱 논란’ 일축
- 윤석열, 선대위 문제로 '정치력 시험대' 올랐다
- 사퇴설 일축한 김병준 ″선거에 모든 것 쏟아부을 생각″
- 충청권 찾은 윤석열, ′신(新)중부시대′ 강조
- 윤석열, 대전서 20·30 청년 만났다… ″여러분이 킹메이커″
- 이준석, 오전 일정 취소 '패싱 논란' 때문일까
- 국민의힘, 이준석-윤석열 갈등으로 심각한 내상… 일각선 자성론 분출
- '잠행' 이준석, 당무에 복귀하는 않는 이유
- 윤석열, ′제 갈길 가는′ 이준석 문제로 휘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