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 오후 전남 영광군 영광읍 영광터미널시장을 방문해 굴비를 구입하고 있다./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 오후 전남 영광군 영광읍 영광터미널시장을 방문해 굴비를 구입하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전남 영광=이선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전남 영광터미널 시장을 방문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언급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29일 오후 전남 영광군 영광읍 터미널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는 즉석에서 연설을 시작하면서 “여기가 제가 존경하는, 호남이 낳은 정치거물 이낙연 전 대표님 고향이 맞습니까? 존경하는 이낙연 전 대표님 잘 계시지요?”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지역균형발전을 약속하며 다시 한번 “영광이 낳은 대한민국의 정치거물 이낙연 전 대표님을 제가 잘 모시고 더 유능한 민주당, 더 새로운 정부로 우리 국민들이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더 나아진 대한민국을 만들어보겠다”며 “제가 잘 모시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광 굴비를 일부러 한 두름 사 가지고 간다”며 “(돌아가서) 영광굴비를 구워서 맛있게 먹으면서 우리 영광을 생각하고, 영광군이 낳은 이낙연 전 대표를 생각하고, 영광을 위해 일하고 있는 이개호 의원을 생각하고, 가장 중요한 영광군민들을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이 후보가 방문한 영광 터미널 시장은 규모가 크지 않은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인산인해를 이뤘다. 200여 명의 사람들이 이 후보의 뒤를 따르며 ‘이재명 대통령’을 외쳤고, 이 후보는 굴비와 딸기, 모시송편 등을 지역화폐로 구매하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시장 근처에 살고 있어 소문을 듣고 찾아왔다는 한 50대 남성은 이 전 대표가 대선 후보가 되지 않아 서운하지 않냐는 질문에 “지금도 나한테는 이낙연이 최고지”라고 서운함을 표현하면서도 “그래도 정해졌으니까 이제 우리가 마음을 모아서 잘 되시게 해야지. 그게 또 대표님 뜻 아니겠나”라며 이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대화를 듣고 있던 주변 상인들도 “그라제 그라제” 하며 동의했다.

한편, 시장에 도착하기에 앞서 기자와의 대화에서 이 전 대표와의 만남에 대한 질문에 이 후보는 “(영광 방문이) 전국 순회 일정 중 하나라 미리 선대위에서 요청을 드리지 않았었다”며 “다만 이번에는 출발을 하면서 전남을 간다고 말씀드렸고, 이 전 대표님께서도 일정이 있으셔서 (함께 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씀하셨다. 선거는 결국 후보와 선대위가 치르는 것이니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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