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대전 유성구 한 카페에서 열린 청년과 함께 'With 석열이형' 토크콘서트에서 청년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대전 유성구 한 카페에서 열린 청년과 함께 'With 석열이형' 토크콘서트에서 청년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시사위크|대전=권신구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9일 대전에서 20‧30세대를 만났다. 이번 선거에서 ‘캐스팅보터’ 층으로 발돋움한 청년층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의중이다. 최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영입 과정 때문에 ‘정치에 환멸을 느낀다'는 청년에게도 적극적인 구애에 나섰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대전 유성구 한 카페에서 ‘청년과 함께! With 석열이형’ 토크콘서트를 진행하며 청년들과 대담을 가졌다. 약 한 시간가량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윤 후보와 청년들 간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윤 후보의 대학 시절 학점’, ‘기억에 남는 동아리 활동’ 등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졸업 평균학점이 3.0이 좀 안된 거 같다”며 ″B-로 졸업한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동아리에 대해 ”대학교 1학년 때 고등학교 선배가 넣어준 서클에 들어갔다“며 ″유신 말이라 서클이 해체됐고, 1학년 말에서 2학년 초까지 법대에서 하는 형사법연구회, 1학년 말부터 야구(동아리)를 했다”고 말했다.

진로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한 청년은 윤 후보에게 “직장인들은 가슴 속에 사직서 하나씩 품고 다닌다”며 “윤 후보도 그런 경험이 있나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대해 그는 ”사표를 한번 실제로 내봤다“며 ”복직을 해서도 사표를 품고 다닌 적이 여러 번 있다“고 말했다. 

다른 청년은 ”대학 재학시절 법학의 길로 가시기 전에 다른 진로를 생각해 본 적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그는 ”사법고시를 합격해서 연수원 들어가 수료할 때까지도 검사한다는 생각은 한 번도 안 했다“며 ”학교다닐 땐 학자가 되거나 아니면 80년대 변호사들이 정치나 이런 데 진출했기 때문에 그냥 변호사 하면서 잡지사를 운영하겠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덧붙였다.

가벼운 질문만 나온 것은 아니다. 다른 청년은 윤 후보를 향해 청년층의 화두로 떠오른 ‘집값’ 문제 해결 계획을 물었다. 질문자는 “현 정권 임기 동안 집값이 너무 올라서 국민이 고통에 신음 중”이라며 “청년은 내 집 마련을 어떻게 해야 할지 도무지 계산이 안 서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집값을 정부가 잡으려고 노력하는 데 집값이 오른 원인 진단을 잘못한 것″이라며 ″이 문제를 시장 원리에 따라 순리대로 잘 풀겠다. 그러면서 공공주거로 아주 임팩트있게 공급을 하면 집값도 잡히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최근 선대위 구성을 놓고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일종의 ‘기 싸움’ 형식이 불거지면서 정치 혐오감이 늘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앞선 질문의 당사자는 윤 후보에게 “힘들게 경선까지 통과하시고 자칭 킹메이커라는 분에게 휘둘리고 시간을 허비해 보는 이로 하여금 피로감이 밀려오고 환멸감을 느끼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좌고우면 말고 국민을 믿고 뚝심을 갖고 정진하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윤 후보는 “킹메이커는 국민이 킹메이커다. 그리고 2030 여러분이 킹메이커”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확고한 지지를 부탁드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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