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일 중소벤처기업부와 ‘공동투자형 기술개발사업’ 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중소벤처기업부와 삼성전자는 각각 150억원을 출연, 총 3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한다./ 뉴시스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삼성전자가 중소벤처기업부와 손잡고 국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대규모 지원에 나선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강건한 기술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삼성전자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통한 강건한 기술 생태계 조성할 것”

삼성전자는 1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IT 강소기업 위드웨이브 사옥에서 중소벤처기업부와 ‘공동투자형 기술개발사업’ 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중소벤처기업부와 삼성전자는 각각 150억원을 출연, 총 3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한다. 해당 기금은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중소기업의 신기술 개발,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등에 지원된다. 지원 기술 분야도 시스템반도체, AI, 로봇, 바이오헬스, 소재·부품·장비 국산화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13년 중기부와 사업 협약을 맺고 올해까지 각각 100억원, 총 200억원을 투입해 친환경, 신소재, 설비·핵심 부품 국산화 관련 선행 기술을 개발하는 31개 중소기업을 지원했다.

개발 자금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과 과제 목표를 함께 설정하고 기술지도, 테스트 및 피드백 등 종합적인 지원을 펼쳐왔다. 31개 과제 중 19개 기술은 개발이 완료됐다. 마이크로 LED TV, 삼성페이 등 다양한 삼성전자 제품·서비스 및 공정 기술에 적용되고 있거나 적용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나머지 과제들도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날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역량을 갖춘 중소기업은 협업을 통해 성장의 기회를 얻고, 대기업은 개방형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할 것”이라며 “상생문화에 기반한 혁신 사례가 많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코로나19 이후 뉴노멀 시대의 변화에 적시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 기업만이 아닌 공급망 전반의 혁신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중소기업의 기술력과 자립도를 높이고, 급변하는 시장과 산업구조에 함께 대응하여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강건한 기술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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