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월 2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 클럽 토론회'에서 패널들과 대화하고 있다./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월 2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 클럽 토론회'에서 패널들과 대화하고 있다./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시사위크=이선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가짜뉴스를 지적하며 “'우리 아들이 일진인데 제 아내가 가서 학교 선생 뺨을 때렸다' 이런 얘기가 낭설처럼 떠돌다가 결국 취재해서 보도한다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2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여전히 언론보도에 대해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언론에 대한 불만도 갖고 계신 게 아닌가 한다. 자신을 둘러싼 언론환경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 생각하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제게 한정된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민주주의 국가에서 언론은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서 주권자의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언론·표현의 자유는 결국 민주주의를 떠받치기 위한 중대한 특권을 부여하는 것인데 그 특권을 이용해서 가짜정보를 고의적으로 유포해 주권자의 판단을 흐리는 행위는 민주주의 체제를 흐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다수 언론은 정론직필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특정 소수언론은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전달하는 것은 차치하고서라도 사실이 아닌 것을 알면서도 보도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며 “제가 볼때는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번 보도되고 나면 제가 부인해도, 근거 없이 ‘누가 그러더라’라고 보도해 버리는 거다”며 “이런 것들이 민주적 의사결정에 심대한 훼손을 가하기에 (제가) 그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공감TV’는 전날 오후 페이스북 등에 “최근 하나의 이상한 제보가 들어왔다. 바로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에 관한 것이었다”며 “이 후보의 자제가 모 중학교에 다닐 때 소위 일진이었고, 학교에서 말썽을 피워 김혜경 씨가 학교를 방문해 교사와 상담하던 중 화가 나서 교사의 뺨을 때렸다는 제보에 대해 대대적으로 보도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다만 매체는 “취재 결과 해당 의혹은 허위사실이며 가짜였다”라며 “실제 이 후보의 자제는 해당 중학교에 다닌 적도 없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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