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이 지난달 사명을 '컴투스홀딩스'로 변경했다.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신사업을 적극 확장해왔던 컴투스홀딩스는 내년 신사업을 성장동력으로 안착시키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컴투스홀딩스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게임빌이 지난달 사명을 ‘컴투스홀딩스’로 변경했다.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신사업을 적극 확장해왔던 컴투스홀딩스는 내년 신사업을 성장동력으로 안착시키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컴투스홀딩스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게임빌이 사명을 변경하고 ‘컴투스홀딩스’로 정식 출범했다. 컴투스홀딩스가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신사업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성장동력으로 안착시키기 위한 행보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 내년 상반기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 글로벌 집중 공략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게임빌은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컴투스홀딩스로 사명 변경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게임빌컴투스플랫폼은 ‘컴투스플랫폼’으로, 게임빌플러스는 ‘컴투스플러스’로 변경됐다. 주요 해외 지사 사명은 공증 등 남은 절차를 거친 후 늦어도 내년 초에 사명 변경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번 사명 변경을 통해 컴투스홀딩스는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컴투스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하는데 집중하고 중장기적으로 두 기업 간 시너지를 내기 위한 사업 전략을 구상한다. 또한 브랜드 통합을 이루고 종합 콘텐츠 및 플랫폼 기업, 실질적인 사업 지주회사로서 그룹 차원의 시너지와 컴투스 브랜드 중심의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확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컴투스홀딩스는 올해 초부터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신사업 관련 조직을 신설하고 사업을 준비해왔다. 먼저 블록체인, 암호화폐 등 가상자산 시장 대응에 나섰다. 지난 4월 국내 3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 지분 13%를 312억원에 인수했으며 9월에는 지분 총 38.43%를 확보하며 2대 주주에 올랐다. 

컴투스플랫폼은 지난달 자사의 전문 플랫폼 하이브에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을 위해 테라폼랩스와 업무협약을 체결, ‘C2X(가칭) 프로젝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내년 1분기 중으로 오픈할 예정인 대체불가능토큰(NFT) 거래소도 테라 블록체인 네트워크 기반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컴투스홀딩스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 완료를 목표로 내세웠다. C2X 프로젝트를 완성시켜 기축통화인 ‘C2X(가칭)’를 발행할 예정이며 하이브 플랫폼에 진입하는 블록체인 게임에 적용할 방침이다. NFT 거래소의 경우 케이팝 아이돌 콘서트 영상 등 콘텐츠를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블록체인 경제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1분기에는 블록체인 기반 첫 신작 ‘크로매틱소울:AFK레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캐주얼 장르 신작은 2~3분기, 게임빌프로야구 IP 기반의 블록체인 게임은 내년 3분기께 선보일 예정이다. 다만 앞서 개발 소식을 알렸던 ‘월드 오브 제노니아’나 워킹데드 지식재산권(IP) 기반 신작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컴투스홀딩스가 사명 변경과 함께 빠른 속도로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에 나선 가운데 업계에서는 글로벌 이용자들의 높은 인지도와 이에 따른 높은 성과들을 내온 게임들을 자사의 블록체인 생태계에 진입시켜 해외 게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장하는데 적극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컴투스홀딩스의 블록체인 생태계를 접목할 예정인 컴투스의 대표 IP인 ‘서머너즈 워’, 올엠의 ‘크리티카 온라인’ 등은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지 않아도 이미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고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는 게임이다. 

웰메이드 게임에 블록체인을 접목하면 ‘플레이투언(P2E)’ 게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는 평가가 업계에서 나오고 있는 만큼 컴투스홀딩스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성과를 내온 게임들을 자사의 블록체인 생태계로 끌어들여 포트폴리오 확보와 동시에 시장 입지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블록체인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는 법적 제도가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이어서 글로벌 시장에 사업 무게가 실릴 경우 국내 시장 수익성은 부진할 수 있다는 분석도 업계에서는 내놓는다. 

블록체인을 접목하지 않은 게임 출시, 사업 확장 가능성도 있지만 컴투스홀딩스가 내년 상반기 중으로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신사업을 안착시키는데 힘을 싣고 있어 국내 시장 성과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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