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상황실장인 조응천 의원이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뉴시스·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상황실장인 조응천 의원이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뉴시스·공동취재사진

시사위크=이선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상황실장인 조응천 의원이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해 “아무리 봐도 이재명 대 윤석열의 대결이 아니고, 이재명 대 김종인의 대결로밖에 안 보인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7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윤석열이 안 보인다, 노 룩(No look)이다. 계속 이준석(당대표) 뒤에, 김종인(총괄상임선대위원장) 뒤에 숨어 있지 윤석열 후보가 안 보인다”며 이와 같이 지적했다.

그는 전날 윤 후보가 문재인정부를 비판한 데 대해 “솔직히 그 정권에서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 임명장을 받지 않았나”라며 “우물에 침 뱉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박근혜정부에서 비서관했는데, 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앞서 본인의 SNS에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대한민국은 얼마나 많이 갈라지고 찢겼느냐”고 올린 바 있다.

윤 후보가 주52시간 근무제 폐지를 언급했다 번복하는 등 노동 관련 발언이 논란을 빚은 데에 대해서는 “검사하다가 나오면 모든 사람을 잠재적인 범죄인으로 보고 모든 사회현상을 병리적으로 자꾸 바라보는 그런 일종의 직업병이 있다”며 “그거 교정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린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윤 후보 같으면 또 특수부 출신이다. 특수부 출신은 주로 노사 측은 접촉할 일이 없다”며 “노사 측의 파업하는 거에 대해서는 계속 불법 행위, 법대로 처리, 엄단하겠다 이런 거 공안부에서 얘기하는 것만 들으니까 나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의 선거 전략에 대해선 “지지층을 단단하게 결속시키고, 중도층을 설득하고 반대층의 반대 강조를 낮추는 것, 이 세 가지가 필요하다”며 “이재명 후보는 상대방의 비아냥을 감수하면서도 국민이 반대하는 정책을 할 수 없다. 유연성을 발휘하는 모습이다”고 했다.

또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굉장히 고민스러운 지점이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정말 이례적으로 높다”며 “솔직히 말씀드리겠다. 40대 초반·30대 후반, 엄청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아울러 “점차적으로 국민들이 정말 힘들어하시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재명의 색깔을 드러낼 것”이라면서도 “잘한 것은 또 여당이기 때문에 잘했다고 해야 하고, 잘한 것까지 저희가 뭐 표를 의식해서 못 했다고는 할 수 없는 거 아니겠나”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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