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게임즈가 자체 게임 플랫폼 '플로어'의 본격적은 서비스를 준비하는 모양새다. 최근 국내 게임사들이 플랫폼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가운데 라인게임즈의 플로어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지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라인게임즈
라인게임즈가 자체 게임 플랫폼 '플로어'의 본격적은 서비스를 준비하는 모양새다. 최근 국내 게임사들이 플랫폼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가운데 라인게임즈의 플로어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지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라인게임즈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라인게임즈가 PC온라인 신작 ‘언디셈버’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자체 개발 플랫폼 ‘플로어’의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다. 최근 국내 게임사들이 크로스플레이 서비스를 비롯한 사업 확장 일환으로 플랫폼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라인게임즈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지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 플로어 서비스 초기 단계… 새로운 성장동력 삼아야

라인게임즈는 7일 멀티플랫폼 신작 언디셈버의 출시와 함께 자체 개발 게임 플랫폼 플로어의 서비스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언디셈버는 핵앤슬래시 장르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으로 RPG 고유의 재미인 캐릭터 성장과 파밍, 전투 등에 무게를 실었다.

라인게임즈는 이용자들이 PC온라인을 비롯해 모바일로도 언디셈버를 플레이할 수 있도록 플로어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플로어는 라인게임즈 서비스 타이틀의 원활한 크로스플레이 서비스와 소통 등을 위해 개발한 자체 게임 플랫폼이다.

PC온라인 타이틀 실행이 가능한 클라이언트와 결제 시스템, 커뮤니티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간체/번체) 등의 언어를 지원한다. 

라인게임즈는 플로어를 통해 이용자 커뮤니티 형성과 함께 모든 게임의 서비스가 가능한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그동안 여러 자리를 통해 멀티플랫폼 게임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혀온 데 따른 행보다.

이에 따라 언디셈버를 비롯해 대항해시대 오리진 등 향후 출시될 신작들도 플로어를 통해 원활히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모바일, PC온라인, 콘솔 등 전 플랫폼을 아우르는 이용자 커뮤니티 기능을 활성화시키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현재 완벽하게 구축된 플랫폼은 아니어서 언디셈버로 서비스를 시작하는 단계로 봐달라”며 “향후 지속적으로 다양한 기능들을 추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라인게임즈는 플랫폼을 본격적으로 구축해나가는 과정인 만큼 외부 개방, 수익화 가능성 등에 대해서는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도 밝혔다. 

플랫폼 서비스 초기 단계인 만큼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지만 업계에서는 국내 게임사들이 플랫폼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라인게임즈도 플로어를 구축하며 다양한 분야의 사업 확장이 가능한 플랫폼으로 선보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은 현재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신사업을 전개하며 성장동력 확보에 힘을 싣고 있다. 대표적으로 컴투스홀딩스는 컴투스플랫폼이 전개하는 게임 전문 플랫폼 ‘하이브’를 외부에 공개했으며 블록체인 게임, 인디 게임, 멀티플랫폼 게임 등 다양한 게임들을 지원하고 있다.

플로어의 운영 및 구축 방향과 가장 유사한 플래폼은 엔씨소프트(이하 엔씨)의 ‘퍼플’이다. 퍼플은 엔씨가 지난 2019년 선보인 크로스 플레이 플랫폼으로 △리니지M △리니지2M △트릭스터M △블레이드&소울2 △프로야구 H3 △리니지W 등의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퍼플을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는 멀티플랫폼으로 활용해왔지만 내년부터는 새로운 사업을 접목시킬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이와 관련해 홍원준 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3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플레이투언(P2E)도 퍼플 양방향에서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향후 여러 가지 제기될 수 있는 위험이나 비판요소가 있을 수 있어 리스크 요인을 어떻게 관리하면서 설계할 수 있을지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향후에도 여러 게임사들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신사업을 접목하고 성장동력을 확보하는데 적극 나설 것이라는 분석도 업계에서는 적지 않게 나온다. 이에 라인게임즈도 현재 기존 게임 사업 이외에 이렇다 성장동력을 확보할 사업 전략이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플로어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 확장을 고심해 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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