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선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의 코로나19 지원금 공약에 대해 “국민들은 지금 피해를 입었고, 앞으로 추가적인 방역조치로 또 피해를 입을 텐데 당선이 되면 지원을 하겠다는 것은 반대로는 당선이 안 되면 안 하겠다. 표를 안 줘서 우리가 당선이 안 되면 안 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9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같이 이야기하며 “표를 찍어주면 돈을 주겠다는 유혹이냐 아니면 선거가 끝나면 나 몰라라 하겠다는 기만이냐”고 물었다.
그는 김종인 국민의힘 선대위원장의 전 박근혜 대통령후보 선대위원장 시절 약속을 언급하며 “65세 이상 노인에게 예외 없이 20만원씩 기초연금 지급하겠다는 약속 어떻게 됐느냐”며 “결과는 선별해서 소수만 지급했다. 표를 기만으로 빼앗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종인 선대위원장의 100조원 제안에 동의한다. 지금 당장 논의를 시작하자”며 “이번 코로나19에 대한 정부 지원이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낮고 직접 지원은 적다. 전 세계에서 가계 직접 지원이 가장 적고, 가계 부채 비율은 가장 높고, 국가 부채는 가장 낮은 심각한 문제다. 지금 즉시 재원 마련과 구체적 방안에 대해 선대위 대 선대위, 후보 대 후보의 협의를 시작하자”고 요구했다.
이어 “그런데 김종인 선대위원장이 이것은 여야가 합의할 사안이 아니라고 발을 뺐다. 대체 진심이 뭔지 궁금하다”며 “앞에서는 한다고 하고 뒤에서는 안 한다고 하는 것이 국민의힘 전매 특허냐”고 맹폭했다.
또 “(여야 합의 사안이 아니라고 하는 것은) 취임 후 정책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 내년 5월 이후가 힘들겠느냐 지금이 힘들겠느냐”며 “지금 당장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김종인 선대위원장이 국민을 속이려고 낸 정책이 아닐 것이고 선의로 했다고 생각한다”며 “문제는 가장 중요한 코로나 정책에서 (김 위원장이) 아무런 권한이 없는 장식품에 불과하다고 보여준거 아니냐. 총괄선대위원장이 정책을 말씀하셨는데 뒤집은 것은 뭔가 사연이 있었을 것이다. 선거에 (김 위원장을) 활용만 하고 정책 신념은 채택하지 않겠다는 거냐”고 국민의 힘을 겨냥했다.
특히 “(김 위원장이) 예산정책을 공개적으로 말씀하셨는데 당내 논란 때문에 발을 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이렇게 거짓말쟁이가 됐다. 국민의 힘에 어울리지 않는 장식품으로 전락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윤 후보는 김 위원장의 뒤에 숨지 말고 당당하게 입장을 밝히라”며 “미래의 약속이 아니라 오늘 할 수 있는 일은 오늘 해야 한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미래에 당선되면 하겠다고 미루지 말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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