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23년 만에 ‘완전민영화’에 성공했다. 손태승 회장은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과 주주들을 상대로 ‘완전민영화’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우리금융그룹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23년 만에 ‘완전민영화’에 성공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9일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의 지분 9.33%의 매각절차가 종결돼 그룹 완전 민영화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의 지분 9.33%는 9일 유진프라이빗에쿼티(4%), KTB자산운용(2.33%), 얼라인파트너스컨소시엄(1%), 두나무(1%), 우리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1%)에 매각이 완료됐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예보의 우리금융 지분율은 15.13%에서 5.80%로 축소됐다. 이로써 예보는 최대주주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손태승 회장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과 주주들을 상대로 ‘완전민영화’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손 회장은 “고객님과 주주님들 덕분에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면서 “향후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혁신적이고 특별한 고객경험을 선보이고 ESG 등 새롭게 부상한 패러다임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등 기업가치도 적극 제고해 고객과 주주가치 최우선의 경영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손 회장은 이날 그룹 임직원들에게 별도의 격려 메일을 발송해 올해 성과를 치하하며 “완전 민영화를 계기로 시장에서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고 국가와 사회에서도 존재감과 든든함을 더욱 인정받는 금융그룹이 되자”고 격려했다.

한편 우리금융그룹은 외환위기 당시, 12조8,0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돼 탄생한 국내 첫 금융지주사다. 당시 산업·한일은행, 평화은행·경남은행·광주은행, 하나로종합금융 등이 묶여 우리금융그룹으로 탄생한 바 있다. 이후 정부는 예보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 매각 등을 통해 공적자금 회수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공적자금을 96.6%를 회수했다. 나머지 5.8%에 대한 매각에 성공하면 공적자금 100% 환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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