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국민의힘이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맹공을 퍼부었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위기감이 높아지는 것이 사실상 정부의 ‘총체적 실패’라는 지적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위드 코로나’를 일시적으로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3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은 총체적 실패”라며 “문재인 정부는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연일 확진자 수가 7,000명을 웃돌고, 하루 사망자가 80명이 나오는 등 코로나19 방역체계가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며 “이게 다 문 정부의 무능한 대처 때문”이라고 힐난했다.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밀어붙인 위드 코로나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렇게 자화자찬하던 문재인 정부 K-방역은 어디로 갔나”라며 “문 정부는 성급한 위드코로나는 재앙을 부를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충고를 듣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위드 코로나를 하려면 병상 확보 등 충분한 준비를 갖춰야 한다는 조언을 못 들은 척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K-방역을 내세웠지만 결국 정치 방역”이라고도 지적했다. 윤 후보는 “정부의 잘못인데도 마치 국민이 방역에 잘 협조하지 않아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지 않아서 코로나19가 잡히지 않는 것처럼 국민 탓으로 일관한다”며 “잘못해 놓고도 대통령을 비롯해 누구 하나 사과하는 사람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역시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태세를 맹비난하며 위드 코로나를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현재 위드 코로나로 인해 급격히 늘어난 확진자수를 줄이기 위해 잠정적으로나마 위드 코로나를 중단해야 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가을에 접종을 하면 70% 정도 집단면역이 생길 거라고 얘기했지만, 집단 면역은 고사하고 오히려 지금 코로나 확진자 수가 점점 늘어남에 따라 머잖아 겨울철에 의료체계가 붕괴되고 사망자 수가 급증할 수 있는 사태가 도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작년 3월 K-방역이라는 걸 내세워 코로나 대책을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것처럼 자랑했지만, 그 당시엔 그 전 메르스의 방역 긴급체계를 활용해 일시적으로 그런 현상을 맛보았다”고 했다. 현 정부의 K-방역이 사실상 이전 정부의 힘을 빌린 것이란 취지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방역을 어디까지 과학적 근거로 이뤄져야 하는데 정치적으로 판단하고 선전에 급급하다 보니 오늘 이런 사태가 된 것”이라며 “보고 방역체계 자체, 백신접종 이런 문제를 체계적으로 신속하게 하고, 코로나 방역 대책에 대한 상황을 명확히 공개하는 입장을 정부가 취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