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의 성희롱성 발언과 관련 경찰 신고 내역을 공개했다. 이에 권 사무총장은 ′허위 사실′이라며 반박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의 ‘성희롱성 발언’ 의혹과 관련 112 신고내역을 공개했다. 이에 권 사무총장은 “저도 모르는 경찰의 신고내역”이라며 “범죄자로 낙인찍는 도를 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억울하면 법적 조치를 취하라”며 맞불을 놓았다. 

권 사무총장은 지난 14일 입장문을 내고 “김 의원이 경찰의 신고 및 출동 내역을 근거로 마치 제가 성희롱을 한 게 사실이라는 것처럼 주장했다”며 “어제(13일) 입장문에서 자세히 밝혔듯 기자분들과 동석한 자리에서 부부를 대상으로 성희롱이나 추행을 한 사실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열린공감TV는 지난 1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강원 행보에 동행한 권 사무총장이 기자들과 저녁 술자리를 함께한 자리에서 한 부부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부부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112 신고 내역’을 공개하며 이러한 주장에 힘을 실었다. 그는 “실제로 여성의 남편이 신고한 것으로 보이고, 국회의원 000을 신고했다”며 “보도상 당시 국회의원이 권 의원만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성희롱 의혹 거짓해명에 대해 답변을 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권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심지어 신고자라 보도된 그분은 저와 함께 웃는 얼굴로 사진을 찍었고, 나중에 지인에게 그 사진을 그대로 보내줬다”며 “이후 경찰이 출동한 사실이 있다고 하나, 경찰에서 저에게 연락조차 하지 않았고 저도 보도를 통해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마이뉴스 보도에 의하면 경찰은 별도 입건 없이 출동한 후 현장 종결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제가 정말 문제가 될 만한 일을 했다면, 현장의 기자분들이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경찰이 입건하지 않을 리도 없다”고 지적했다.

권 사무총장은 이같은 문제제기를 한 김 의원에게도 경고했다. 그는 “김 의원은 저도 모르는 경찰의 신고내역을 공개하며 저를 범죄자로 낙인찍는 도를 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경찰조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다면 김 의원은 모든 법적,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의원도 재반박에 나섰다. 김 의원은 “권 의원님 정말 억울하면 경찰 조사를 기다리지 말고 법적 조치를 취하라”며 “진실을 알고 계실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허위로 고소하면 무고소로 맞고소할 계획이나 참고는 하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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