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기술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한 CJ대한통운이 ’이커머스 주문량 예측 시스템‘을 본격 운영한다. /CJ대한통운
혁신기술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한 CJ대한통운이 ’이커머스 주문량 예측 시스템‘을 본격 운영한다. /CJ대한통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CJ대한통운이 AI∙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이커머스 풀필먼트 고객사에 상품의 주문량을 예측해 제공한다. 시스템 고도화를 거쳐 향후엔 ’잘 팔리는 상품‘ 추천까지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혁신기술기업을 선언한 CJ대한통운이 첨단기술의 현장 적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CJ대한통운은 ’이커머스 주문량 예측 시스템‘을 개발해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CJ대한통운의 e-풀필먼트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사를 대상으로 다음날 상품이 얼마나 주문될지 주문량을 사전에 예측해 제공하는 것이다. CJ대한통운은 ’이커머스 주문량 예측 시스템‘의 평균 예측 정확도가 88%에 이른다고 밝혔다. 

상품 주문량을 예측하는 것은 원활한 사업운영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문제다. 사전에 상품 주문량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으면, 상품 판매와 재고 수급, 마케팅 계획을 더욱 정밀하게 수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각종 비용 절감 및 효율성 증가 효과를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적정 수준의 재고를 확보함으로써 주문된 상품이 매진돼 소비자가 늦게 받아보는 일 등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CJ대한통운은 적정 작업인력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상품 출고 및 적시 배송이 가능해진다. 특히 이벤트 등으로 상품 주문이 폭증할 경우 예상수량, 시기 등도 파악할 수 있어 한층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다.

CJ대한통운의 ’이커머스 주문량 예측 시스템‘은 주문관련 정보, 각종 판촉 이벤트, 기온·강우·강설과 같은 기상청 정보 등 19개 분야의 빅데이터와 소비심리, 기상, 상품수량 변동 등 31개의 각종 변수를 기반으로 한다. 이를 8개의 머신러닝과 딥러닝 분석모델에 복합 적용해 다음날 상품 주문량을 예측하는 것이다. 기존의 예측 프로그램과 사람의 경험을 복합적으로 적용하는 만큼, 더욱 정밀한 예측이 가능하다는 게 CJ대한통운 측 설명이다.

고객사는 CJ대한통운이 제공하는 이커머스 물류 통합관리 시스템인 이플렉스(eFLEXs)를 통해 해당 주문량 예측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CJ대한통운은 ‘이커머스 주문량 예측 시스템’을 안정화시키는 한편, 향후 주문량 예측치와 실제 주문량을 비교하고 이 데이터를 축적해 AI분석모델을 더욱 정밀하게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패션, 식품, 소비재 등 상품 카테고리별로 가장 주문량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품이나 색상, 재질, 크기 등 트렌드를 분석해 고객사들에게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5kg 상품보다 1kg 소포장 상품의 판매량이 더욱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거나, ‘무채색 계통보다 유채색 계통의 상품 주문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식이다. 잘 팔리는 상품에 대한 추천을 통해 고객사의 상품 판매를 지원하는 것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이렇게 상품 판매량이 늘면 고객사는 매출이 증가하고, CJ대한통운 역시 상품 취급량 증가로 매출이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할 수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AI∙빅데이터 기반의 데이터 분석 등 첨단기술의 개발과 도입에 박차를 가해 고객사의 성장을 돕고 소비자에게 더욱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최근 창립 91주년을 맞아 혁신기술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하고 로봇, AI∙빅데이터 기술과 같은 미래 무형자산에 대한 투자와 전문인재 확보로 구조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선도기업 수준을 넘어서는 첨단 물류기술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등 혁신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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