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송가영 기자  크래프톤이 인도의 소셜 플랫폼 기업에 대한 투자를 단행했다. 올해 인도를 중심으로 영역 확장에 박차를 가해왔던 만큼 이와 관련된 행보로 풀이된다. 아울러 크래프톤은 내년엔 중동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관측돼 주목된다. 

크래프톤은 20일 인도의 소셜 플랫폼 ‘FRND(프렌드)’에 500만 달러(한화 약 59억원)를 투자했다. 시리즈A 라운드에서 리드 투자자로서 총 규모 약 650만 달러(한화 약 77억원)의 투자를 리드했다. 이번 투자에는 크래프톤을 포함해 ‘인디아 쿼션트’, ‘엘리베이션 캐피탈’ 등의 기업이 참여했다. 

FRND는 인도의 10억 이용자 확보를 목표로 개발된 인도어 기반 소셜플랫폼으로 게임과 데이트를 접목시킨 것이 특징이다. 보이스챗을 통해 1대1로 연결된 남녀가 캐주얼, 보드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크래프톤은 이번 투자를 통해 인도의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및 강화에 기여하고 인도 시장과 함께 동반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지역 언어 기반의 이용자 풀을 확보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크래프톤은 인도의 여러 기업에 투자를 추진하며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 지난 3월 인도의 e스포츠 기업인 ‘노드윈 게이밍’에 소수지분 투자를 단행했으며 6월에는 인도의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로코’의 시드 라운드 투자에 참여했다.

또한 지난 7월에는 인도 최대 웹소설 플랫폼 ‘프라탈리피’에 총 4,500만 달러(한화 약 515억원)을 투자하는 등 인도 IT 기업에 투자한 금액은 약 8,000만 달러(한화 약 949억원)에 달한다.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를 올해 인도 게임 시장에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중동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도 전망된다. 

크래프톤은 지난 7일 중동 모바일게임 퍼블리셔 ‘타마템 게임즈’에 600만 달러(한화 약 71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타마템 게임즈는 다양한 아랍어 모바일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50개 이상의 모바일게임을 퍼블리싱하며 1억건 이상의 다운로드건수, 100만명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