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청각 장애인과 여성, 청년 등을 대상으로 택시 취업 지원에 나선다. 그동안 국내 모빌리티 업계의 여러 이해관계자들과의 상생을 거듭 강조해온데 따른 행보로 풀이된다.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가 청각 장애인과 여성, 청년 등을 대상으로 택시 취업 지원에 나선다. 그동안 국내 모빌리티 업계의 여러 이해관계자들과의 상생을 거듭 강조해온데 따른 행보로 풀이된다. /카카오모빌리티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청각 장애인과 청년, 여성을 대상으로 일자리 확보에 나선다. 올해 국내 모빌리티 업계의 여러 이해관계자 간 상생 협력을 거듭 강조해온 데 따른 행보로 풀이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일 청각 장애인과 여성, 청년을 위한 일자리를 내년에 1,000개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플랫폼 기술 개발과 가맹 운수사 고용 연계 프로그램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배회영업에 해당하는 일반 택시는 △영업 △승차 △운행 △하차 등 전 과정을 택시 기사가 전적으로 수행해 비숙련 신규 기사의 시장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플랫폼 택시가 등장하며 기사가 운행과 서비스 제공에 집중할 수 있고 청각 장애인의 택시 영업 장벽도 낮아졌음에도 배회 영업시 소통, 체계적 고용 연계 창구 미비 등의 문제점이 드러나며 청각 장애인의 택시 분야 취업이 본격화되지 못했다.

여기에 여성과 청년의 택시 분야 취업 비중도 현저히 낮았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택시 기사 중 여성과 청년의 비중은 각각 1.5%, 1% 미만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카카오모빌리티는 운송가맹사업 자회사 ‘KM솔루션’과 고용한 택시 및 고요한M을 운영 중인 스타트업 ‘코액터스’와 가맹 운수사를 통한 청각 장애인, 여성, 청년의 고용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먼저 카카오 T 앱 내 청각 장애인 기사용 기능을 강화한다. 지난 9월부터 카카오 T 택시에서 청각 장애인 기사가 배차되는 경우 이용자에게 별도의 팝업을 통해 안내했고 향후에는 코액터스와 승객용 태블릿 앱 최적화, 앱미터기 적용을 통한 결제 간소화 등의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청각 장애인의 채용과 업무 적응을 위한 체계 마련에도 나선다. KM솔루션은 청각 장애인 기사를 위해 교육 내용을 수화로 제공하고 있으며 카카오모빌리티 자회사 티제이파트너스가 운영하는 운수사가 코액터스와 계약을 맺고 청각 장애인 기사를 채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해당 운수사를 통해 특화된 채용 및 교육 프로세스를 시범 운영한 이후 안정화를 거쳐 전국 우수 가맹점으로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여성, 청년의 일자리 제공을 위해 카카오모빌리티와 KM솔루션은 취업 박람회에 참여해 인식 개선에 나선다. 실제 크루의 경험을 담은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택시 취업에 대한 인지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보다 앞서 티제이파트너스는 산하 운수사 2곳에 여성 전용 휴게실을 조성하며 어부 환경에 개선에 힘을 싣고 있다. 

신동훈 카카오모빌리티 MaaS 사업실 상무는 “청각 장애인, 여성, 청년층을 위한 착한 일자리를 만들어 가는데 힘써 플랫폼 사업자로서 책임을 다하고 고질적 구인난을 겪고 있는 법인 운수사 인력난 해소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청각 장애인, 여성, 청년 등을 대상으로 하는 취업 지원 행보는 여러 자리를 통해 강조해온 상생 강화 행보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지난 10월 KM솔루션은 카카오택시 가맹점협의회와 상호 발전적 가맹택시 시장 환경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지난 6일에는 렌터카 중소사업자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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