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논란에 본인이 직접 사과해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이수정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허위 경력 의혹’과 관련해 본인이 직접 사과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씨의 행위에 대해선 ‘허위’가 아닌 ‘과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위원장은 21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차후에 이력서조차도 왜 정확하게 안 적었느냐 하는 부분은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윤 후보가 알 일이 없는 문제”라며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사과는 본인이 해야 한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씨가 대학 교수 임용 과정에서 이력서에 허위 경력을 기재했다는 의혹이 윤석열 후보의 발목을 잡는 모습이었다. 이를 둘러싼 여권의 네거티브 공세가 격화되면서 국민의힘 내에서도 자성론이 분출됐다. 결국 윤 후보는 지난 17일 이에 대한 사과에 나섰다.

그러나 사과는 곧장 ‘진정성’ 시비로 이어졌다. 관련 의혹에 대한 사과가 아닌 ‘논란의 상황’을 만든 데 대한 사과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무엇을 위한 사과인지가 불분명해졌기 때문이다. 배우자의 문제에 배우자는 빠지고 후보가 사과를 대신했다는 점도 비판의 지점이 됐다. 

하지만 이 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해 “허위인 부분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며 “과장인 부분은 꽤 많이 있는 것 같다 이런 잠정적 결론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대 석사학위 논란에 대해선 “특수대학원에서 EMBA라는 2년짜리 석사 과정을 하신 것은 지금 확인이 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서울대 경영학과를 허위로 안 나왔는데 나왔다고 거짓말한다 이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다만 “일반 대학원이 아니면 특수한 교육과정을 괄호 열고 설명을 해야 되는데 왜 안 했나, 일반 석사는 아니지 않나 이렇게 따질 수는 얼마든지 있는 일”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이거는 허위라고 보기는 어렵고 과장이라고는 틀림없이 볼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그런 과정을 영업 목적으로 운영했던 대학에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윤 후보의 ‘대리 사과’가 아닌 배우자가 직접 사과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 재차 힘을 실었다. 이 위원장은 “결국은 대신 사과라는 게 어디까지 설득력이 있을지 저는 개인적으로 의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날도 김씨의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서 날을 세웠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돋보이려는 실수가 아니라 명백한 현행법 위반이고 범죄”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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