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가 최근 희망퇴직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시사위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KB국민카드가 최근 희망퇴직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내년 카드업계 업황에 찬바람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실시돼 주목을 끌고 있는 모습이다.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지난달 만 40세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해당 희망퇴직에는 직원 10여명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카드는 이번 희망퇴직에 최대 36개월 치 임금을 지급하는 조건 등을 내걸었다. 

KB국민카드는 올해 초에도 희망퇴직을 실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만 두 차례의 희망퇴직이 연달아 실시됨에 따라 업계의 이목은 더욱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연초에 실시된 희망퇴직에선 20명 정도의 직원이 신청을 했다”며 “어떻게 하다 보니 1년에 두 차례 희망퇴직이 진행됐지만 정기 및 상시적 차원의 희망퇴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이 같은 희망퇴직 행보에 대해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향후 수익성 악화 우려를 대비한 행보가 아니냐는 해석이 집중적으로 나오고 있다. 

KB국민카드 등 주요 카드사들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업황 난조에도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율의 잇단 인하로 수익성이 예전만 못한 상황이지만 비용 절감과 카드론 등 다른 수익원 발굴로 실적을 방어해왔다. 

그러나 내년엔 수익성 방어가 더욱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내년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 카드론을 포함해 업계의 대출 수익 감소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서다. 여기에 추가적인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가 예상되고 있어 업계의 수익성 방어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비용 절감 차원에서 업계 전반에 희망퇴직이 확대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만 KB국민카드 측은 이러한 업계의 관측에 대해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는 분위기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희망퇴직은 제2의 인생 설계를 희망하는 직원들을 위해 진행됐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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