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캐주얼 게임 개발사 '선데이토즈'를 인수한다. 올해 집중해온 블록체인 사업의 확장을 위해 시너지를 내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위메이드
위메이드가 캐주얼 게임 개발사 '선데이토즈'를 인수한다. 올해 집중해온 블록체인 사업의 확장을 위해 시너지를 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위메이드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위메이드가 국내 캐주얼 게임 개발사 ‘선데이토즈’를 인수한다. 블록체인 사업에 힘을 실어왔던 위메이드는 선데이토즈 인수를 통해 빠르게 변하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 대응하고 블록체인 기반 게임 사업을 보다 확장해 시장 입지를 선점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 게임 포트폴리오 확보… 단기간 수익성까지 잡을 듯 

2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위메이드이노베이션과 선데이토즈는 지난 20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위메이드이노베이션은 위메이드의 싱가포르 자회사인 위메이드트리PTE의 100% 자회사다. 

이번 계약에 따라 선데이토즈는 위메이드이노베이션을 대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해 보통주 190만주를 발행할 예정이며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339만9,351주에서 200만주를 포함해 총 390만주를 양도받게 된다. 

위메이드도 관련 내용을 공시했다. 위메이드트리PTE는 블록체인 기반 게임 비즈니스 확대를 목적으로 위메이드이노베이션 구주 2만주 및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신주 200만주를 취득, 자회사로 편입하겠다고 밝혔다. 유상증자 자금은 선데이토즈 지분 인수에 활용할 계획이라고도 공시했다. 

선데이토즈는 국내 캐주얼 모바일 게임 ‘애니팡’ 시리즈를 비롯한 다양한 캐주얼 장르 게임을 개발 및 서비스해왔다. 이와 함께 자회사 플레이링스를 통해 ‘슬롯메이트’, ‘일렉트릭 슬롯’ 등 소셜 카지노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또한 대체불가능토큰(NFT) 기반 소셜 카지노 게임 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도 보였다. 임상범 플레이링스 대표는 지난 15일 2021년 송년 해사를 통해 “NFT 관련 기술을 도입한 소셜 카지노 게임을 출시해 독보적인 시장과 서비스를 구축할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위메이드의 선데이토즈 인수에 업계에서는 올해부터 힘을 싣고 있는 블록체인 게임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위메이드는 올해 자사의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를 통해 글로벌 게임 시장에 블록체인 게임을 선보여왔다. 

이와 함께 내년에는 위믹스를 통해 100개의 블록체인 게임을 선보이겠다는 의지도 여러차례 드러냈다. 일부 게임사들이 위믹스 합류 소식을 알리고 있지만 블록체인 게임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 만큼 위메이드의 목표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도 적지 않았다. 

이에 위메이드가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웰메이드 게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용자들의 진입장벽이 낮은 캐주얼 장르를 개발해온 선데이토즈를 인수, 다양한 장르와 게임성을 갖춘 블록체인 게임 라인업을 구축하고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국내 기업 중 가장 먼저 입지를 선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소셜 카지노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고 수익성도 높은 장르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차별화된 콘텐츠를 확보함과 동시에 새로운 수익원으로 삼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업계에서는 내놓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카지노 사업이 활기를 띠지 못하는 가운데 소셜 카지노 시장의 성장세는 낙관적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소셜 카지노 시장 규모는 62억 달러(한화 약 7조원) 규모였으며 오는 2025년 79억 달러(한화 약 9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위메이드는 소셜 카지노 게임 사업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선데이토즈 인수를 통해 미르4 등 기존 모바일 게임의 사업 경험을 통해 내년에는 성장세를 견인함과 동시에 수익 확대까지 견인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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