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사가 올해 호실적세를 보인 가운데 연말 결산 배당 규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4대 금융지주사가 올해 호실적세를 보인 가운데 연말 결산 배당 규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국내 4대 금융지주사는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B금융과 신한지주는 순이익 4조클럽 가입이 전망되고 있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3조클럽 달성이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결산 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일단 투자업계에선 4대 금융지주가 올해 배당성향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26% 안팎 수준으로 되돌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요 금융지주들은 지난해 기말 배당의 경우, 당국의 배당자제 권고에 따라 배당성향을 평균 20% 수준으로 낮춘 바 있다. 당국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위기 대응 차원에서 금융사의 손실 흡수능력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로 올해 6월까지 한시적으로 금융지주와 은행에 배당성향을 20% 이내로 유지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투자업계에선 이 같은 배당 제한 권고 시한이 종료된 데다 호실적을 낸 만큼 금융지주사들이 역대급 배당을 실시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대신증권은 21일 올해 4대 금융지주의 배당금이 3조7,000억원으로, 작년보다 67.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KB금융과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의 올해 보통주 기준 배당금은 3조7,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지난해 대비 67.9% 증가하고 2019년 대비로는 31.1% 증가한 전망치”라고 밝혔다.

이어 “4대 금융지주 모두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배당성향은 2019년에 준하거나 그보다 상승할 것임을 지속적으로 시사해왔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