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컬처웍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실적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으로 재무안정성까지 흔들리면서 신용등급까지 하향 조정됐다. /롯데컬처웍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롯데컬처웍스가 심란한 연말을 맞이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실적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이 같은 실적 부진으로 재무안정성까지 흔들리면서 신용등급까지 또 다시 하향 조정됐다.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롯데컬처웍스의 장기신용등급 기존 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등급전망은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나신평은 지난해 말 롯데컬처웍스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낮춘 바 있다. 1년 만에 추가로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이뤄진 셈이다. 

신용등급 강등 배경으론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저조한 실적 상황, 재무안전성 훼손 등이 주요하게 거론됐다. 나신평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장기화됨에 따라 저조한 영업실적이 지속되고 있다”며 “영화관 내 취식금지, 관객 수요 감소 등 코로나19 이후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어려운 환경이 지속됨에 따라 분기별 300~400억원 내외의 영업손실을 인식하면서 당기순손실이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컬처웍스의 올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 1,626억원, 영업손실 1,074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손실 누적 등으로 재무안정성 역시, 크게 훼손된 상태다. 나신평 측은 ‘롯데컬처웍스는 6월 중 회계기준 상 자본으로 분류되는 영구채 400억원을 발행했음에도 대규모 손실 누적에 따라 2021년 9월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1,900%를 초과하는 등 재무안정성이 크게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나신평은 회사의 2021년 9월말 연결기준 자본총액 623억원 중 대부분이 신종자본증권(400억원)으로 구성되어 있는 점을 고려할때, 실질 재무안정성은 지표 대비 열위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면서 실적 및 재무구조 회복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미크론 확산세로 방역 조치가 재차 강화되는 등 코로나19에 따른 영화상영업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이유다. 

나신평 측은 “전반적인 매출 및 영업이익 규모가 코로나19 상황 이전 대비 크게 저하돼 있는 가운데 누적된 차입규모가 회사의 현금창출능력 대비 상당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사업 및 재무실적의 유의적인 개선에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나신평은 코로나 19 사태의 지속 기간 및 전개양상, 이에 따른 회사의 영업 실적 및 재무안정성 저하 폭 등을 검토하고, 임차료 면제 및 인건비 절감 여부 등을 함께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아울러, 회사의 자본규모 및 실질적 재무적 완충능력보완 여부 등을 모니터링 해 등급결정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컬처웍스는 롯데시네마 등을 운영하는 롯데그룹 계열사다. 롯데그룹은 지난달 단행된 정기 인사를 통해 롯데컬처웍스 수장 교체를 결정했다. 신임 대표이사로는 최병환 전 CGV 대표이사가 영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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