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준법감시위원회는 23일 2기 위원장으로 이찬희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사진)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찬희 신임 위원장의 임기는 내년 2월부터 시작되며, 오는 2024년 2월까지 총 2년이다./뉴시스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삼성준법감시위원회(이하 삼성준법위)는 23일 2기 위원장으로 이찬희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삼성준법감시위는 삼성전자 등 7개 계열사의 준법 감시를 위한 외부 독립기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을 맡은 재판부가 삼성그룹 전반의 준법체계를 감시할 제도를 마련하라고 주문하면서 지난해 2월 출범했다.

이날 삼성준법위 측에 따르면 이찬희 신임 위원장은 삼성준법위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에 따라 삼성그룹 관계사 이사회 의결을 거쳐 준법감시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이사회 의결에 참여한 삼성 관계사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 SDI △삼성전기 △삼성 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7개사다.

이번에 준법감시위원장으로 임명된 이찬희 신임 위원장은 △제 50대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제 94 대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연세대학교 법무대학원 특임교수 등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찬희 신임 위원장의 임기는 내년 2월부터 시작되며, 오는 2024년 2월까지 총 2년이다. 다만 삼성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위원장이 연임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으므로, 이찬희 신임 위원장이 2년 이후에도 위원장 직을 지속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찬희 신임 위원장은 “준법감시위원회의 취지와 필요성에 공감하며, 공익적 차원에서 사회적으로 의미 있고 기여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위원장직을 수락했다”며 “객관성과 독립성을 잃지 않고 주위와 항상 소통하면서 2기 위원회가 안정적으로 운영돼 삼성의 준법문화 정착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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