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넥슨이 확률형 콘텐츠 모니터링을 강화하기 위한 자체 시스템을 마련했다. 올해 초 확률형 아이템 조작 논란 이후 이용자들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행보다.

넥슨은 23일 확률 모니터링 시스템 ‘넥슨 나우’를 도입했다. 넥슨 나우는 게임 내 확률형 아이템 실제 적용 결과를 주기적으로 집계해 누구나 쉽게 조회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모니터링 대상은 유료 및 유무료 요소가 결합된 △캡슐형 △강화형 △합성형 콘텐츠다. 

가장 먼저 도입된 게임은 PC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다. 이후 넥슨이 서비스하고 있는 PC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에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향후 각 게임별로 넥슨 나우 페이지를 구축하고 주요 콘텐츠별 확률 정보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메인 화면에 그래프 형태로 시각화해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확률 집계 기간과 최신 갱신 시점 등 항목도 공개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게임 내 주요 확률형 콘텐츠 설정 확률, 실제 결과를 직접 비교하며 각종 확률 요소가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정현 넥슨 대표이사는 “이용자를 위한 투명한 정보공개라는 원칙 아래 확률 정보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한다”며 “모두가 공감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게임 환경을 조성하고 새로운 표본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넥슨 나우 도입은 올해 초 메이플스토리로 불거진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논란에 따른 행보다. 지난 3월 메이플스토리 확률 조작 논란에 휩싸인 넥슨은 이용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확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연내 적용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후에도 넥슨은 지속적으로 라이브 서비스 중인 게임들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률 정보를 공개하며 시스템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