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사진)가 최근 카카오페이 주요 경영진들이 지분 매각으로 이익을 얻은 한편 주가가 하락한데 따른 직원들의 반발로 간담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 주요 경영진의 지분 매각 논란과 관련해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사진)가 직접 수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카카오페이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카카오페이 주요 경영진의 지분 매각 논란과 관련해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직접 수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를 비롯한 핵심 계열사들이 내년에 고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역량 결집에 나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류 대표가 이번 이슈로 불거진 직원들의 반발을 수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류 대표는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상장 이후 지분 매각과 관련해 간담회를 진행한다. 이와 관련해 류 대표가 직접 전 직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시시위크>와의 통화에서 “간담회 일정과 형식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카카오페이의 향후 발전 방향 등에 대해 자유롭게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간담회는 지난 10일 류 대표를 비롯한 카카오페이 주요 경영진들의 지분 매각 소식이 알려지면서 내부 직원들의 거센 반발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경영진이 매도한 주식은 44만여주로 그동안 경영진들은 스톡옵션을 전량 행사한 것이 아니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들은 매도에 따라 약 878억원에 달하는 이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페이 경영진들이 보유 지분을 매각한 이후 당일 주가가 6% 하락하며 국내 주식 시장이 흔들리자 내부 직원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이 때문에 한국거래소가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마친 기업 경영진이 스톡옵션 행사 계획을 사전에 보고하도록 권고하기로 하면서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이에 류 대표가 내부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논란 수습을 위해 직접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받고 있다. 특히 류 대표는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의 뒤를 이을 내정자로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내년 3월 열릴 주주총회, 이사회 등을 거쳐 류 대표는 카카오 공동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 직원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내년에 류 대표가 공동대표 자리에 오를 경우 카카오 공동체 간 역량 결집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내부 우려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게 나온다. 내년에 카카오가 추진해야 하는 사업이 적지 않은 만큼 류 대표는 간담회를 통해 내부 직원들과의 신뢰를 회복하고 역량 결집을 위한 기반 마련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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