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KB국민은행 등 6개 시중은행들이 만 65세 이상 고령층 고객에게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이용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내년(2022년)부터 KB국민은행 등 6개 시중은행들이 만 65세 이상 고령층 고객에게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이용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은행연합회는 만 65세 이상 고객에 대해 6개 은행 공동으로 은행 영업시간 내 ATM 이용수수료를 전면 면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금융거래의 디지털 전환에 따른 고령층 고객의 금융서비스 이용 불편 해소방안의 일환으로 결정됐다.

고령층에 대한 ATM 이용수수료 면제를 결정한 은행은 농협·신한·우리·하나·기업·국민은행 등 6곳이다. 올해 9월말 현재 6개 은행의 ATM 수는 2만6,981대로 전체 은행(3만2,558대) 대비 약 83%를 차지하고 있다. 

은행들은 이 같은 수수료 면제 조치를 단계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우선 내년 1월 중부터 고령층에 대해 은행 영업시간 내 자행 ATM 수수료를 면제한다. 이어 내년 상반기 중엔 타행 ATM 수수료 면제하는 조치를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은행연합회 측은 “ATM 이용수수료 면제 시행에 따라 만 65세 이상 고령층(약 860만명) 고객의 ATM을 이용한 현금 입출금, 이체거래 등 금융거래 비용이 절감되고 ATM 이용 편의성이 증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은행권은 디지털 전환 등에 따른 금융환경 변화에 취약한 고령층 고객의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등 금융취약계층이 금융서비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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