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2020년 생산 모델3, 후방카메라 작동 불량 확인… 35만대 이상 리콜
모델S, 주행 중 보닛 열릴 가능성… 테슬라 “실제 사고로 이어진 사례 확인 불가”

정부가 저공해 친환경차량에 대한 보조금 지급 기준을 대폭 개선했다. 이로 인한 타격은 테슬라가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 픽사베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이 테슬라 모델3 및 모델S 차량 47만5,000여대에 대해 리콜을 명령했다. / 픽사베이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테슬라 모델3 및 모델S 47만5,000여대가 미국 시장에서 리콜(시정조치) 대상에 올랐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및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의 모델3 2017∼2020년 생산물량 35만6,000대와 2014∼2021년 사이 생산된 모델S 11만9,000대를 리콜 대상이라고 밝혔다.

NHTSA 측은 테슬라 모델3에 대해 차량 후진 시 송출되는 후방 카메라 영상이 트렁크를 여닫는 과정에서 케이블이 손상돼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델S는 차량 앞부분 보닛(후드)의 보조 걸쇠가 제대로 정렬되지 않아 주행 간 보닛이 경고 없이 열리면서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고 사고를 유발할 수 있어 리콜 대상에 올랐다.

그러나 테슬라 측은 두 문제가 충돌 사고로 이어져 부상·사망 등 피해가 발생했다는 사례는 아직 알지 못한다는 입장만 전했으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대표이사(CEO)는 언론 측의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미국에서 판매된 모델과 같은 라인에서 생산된 모델이 한국 시장에도 수출돼 판매가 이뤄졌다면 향후 국내에서도 리콜이 시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테슬라는 다른 이슈로도 NHTSA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NHTSA는 테슬라가 주행 중 차량 스크린을 통해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한 기능을 탑재한 것과 관련해 테슬라 차량 58만대를 조사 중이다. 테슬라는 해당 기능을 비활성화 하는 것에 대해 동의를 한 것으로 알려진다.

또 올해 2월에도 터치스크린 오작동을 이유로 모델S와 모델X 차량 13만5,000대를 리콜했으며, 한국 시장에서도 모델Y와 모델3 앞바퀴 현가장치 내 부품(로어 암)의 고정볼트 체결 불량 등으로 인해 여러 차례 리콜을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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