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들을 댄스 열풍으로 인도한 ‘스트릿 우먼 파이터’ 여덟 크루 리더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리정‧가비‧효진초이‧노제‧아이키‧허니제이‧모니카‧리헤이. /CJ ENM
시청자들을 댄스 열풍으로 인도한 ‘스트릿 우먼 파이터’ 여덟 크루 리더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리정‧가비‧효진초이‧노제‧아이키‧허니제이‧모니카‧리헤이. /CJ ENM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올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메가 히트작은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다. 각종 화제성 지수 1위를 휩쓸고 팬덤과 수많은 패러디를 양산하며 올해 가장 핫한 콘텐츠로,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지난 8월 24일 첫 방송을 시작해 지난 10월 26일 막을 내린 ‘스트릿 우먼 파이터’는 국내 내로라하는 여자 댄스 크루 여덟 팀(홀리뱅‧훅‧라치카‧코카엔버터‧YGX‧프라우드먼‧원트‧웨이비)이 최고의 글로벌 K-댄스 크루가 되기 위해 자존심을 걸고 배틀을 펼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무대 뒤에 가려져 있던 댄서들을 전면에 내세운 ‘스트릿 우먼 파이터’는 각 크루의 개성과 색깔이 고스란히 묻어난 다채롭고 완성도 높은 무대부터 솔직하고 거침없는 댄서들의 당당한 매력까지 폭넓게 담아내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최선을 다해 춤추고, 패배마저 깨끗하게 인정하는 댄서들의 모습은 ‘악마의 편집’ ‘조작 논란’ 등으로 인해 오디션 프로그램에 피로도가 높아진 시청자들의 마음을 되돌리기에 충분했다. 

올해 가장 핫한 콘텐츠로 꼽히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 /CJ ENM
올해 가장 핫한 콘텐츠로 꼽히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 /CJ ENM

‘스트릿 우먼 파이터’는 방송 시작 첫 주부터 단 한 주도 놓치지 않고 각종 화제성 지수 1위를 기록한 것은 물론,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 Powered by RACOI) 종합 부문과 예능 부문 8주 연속 1위 석권,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비드라마 TV화제성 9주 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우며 매 주마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글로벌 인기의 척도인 동영상 플랫폼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유튜브 조회 수 3억 이상, 틱톡 조회 수 2억 이상 등을 기록했고, 미션 영상이 공개될 때마다 인기 급상승 동영상 순위에 이름을 올리며 아이돌 못지않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또 웨이비 노제의 안무가 채택된 리더 계급 미션의 미션곡 ‘헤이 마마(Hey Mama)’ 챌린지는 전 세계가 열광한 댄스 챌린지가 됐고, 글로벌 열풍의 중심이 됐다. ‘스우파 과몰입’ ‘스우파 앓이’ 등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흥행은 프로그램의 성공,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댄서들에게 기회의 장을 제공하고 주연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한 것은 물론, 댄스 장르 대중화에 앞장선 유의미한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 우승팀 홀리뱅. /CJ ENM
‘스트릿 우먼 파이터’ 우승팀 홀리뱅. /CJ ENM

또 ‘여성 댄서’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데 큰 공헌을 했다. 앞서 기자간담회에서 허니제이는 “프로그램을 통해 여자들의 리더십과 열정, 의리와 우정을 보여주게 되면서 인식이 바뀌고 더 멋있게 봐주시는 것 같다”며 “여자댄서들을 보며 ‘예쁘다’ ‘섹시하다’ 보다, ‘멋있다’는 느낌을 받으시는 것 같다. 인식이 많이 변했다는 걸 느꼈다”며 출연 전과 후의 변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프로그램이 끝나도 열기는 식지 않았다. 지난 11월부터 여덟 크루가 모두 나오는 전국 투어 콘서트 ‘스트릿 우먼 파이터 온 더 스테이지(ON THE STAGE)’를 진행했는데, 서울 공연은 1분만에 전석 매진됐다.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냈고, 온라인 상에서도 연일 화제를 모으며 식지 않은 인기를 다시 증명했다. 이러한 성원에 힘입어 서울 앵콜 공연도 예정돼 있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 스핀오프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도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여덟 크루의 리더들이 직접 여고생 크루를 선발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K-댄스 열풍 중심에 있는 MZ세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놀라운 실력과 넘치는 에너지로 다시 한 번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스우파’ 열풍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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