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들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더 치열한 대권전쟁을 전개할 전망이다.
새해들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더 치열한 대권전쟁을 전개할 전망이다.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2022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대선후보 지지도가 확연하게 바뀌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우위를 점하던 대선후보 지지도가 부인 김건희 씨 문제로 출렁이기 시작하더니 지난 해 12월 들어서면서 역전당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최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 기관의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윤 후보보다 높게 나왔다. 이른바 골든크로스가 이뤄진 것이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윤 후보를 두 자릿수 격차로 제치기도 했다. CBS가 서던포스트에 의뢰해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7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조사(무선 100%)를 실시한 결과, 이재명 후보 35.7%, 윤석열 후보 25.2%로 조사됐다. 두 후보의 지지도 격차는 10.5%p였고,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표본오차:95% 신뢰수준, ±3.1%p, 응답률:18.4%)

시사저널이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닷새간 전국 성인 2,002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자동응답전화(ARS)를 통해 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이재명 후보 40.5%, 윤석열 후보 38.7%로 집계됐다. 두 후보의 지지도 격차는 1.8%p로 오차밤위 내였다.(표본오차:95% 신뢰수준, ±2.2%p, 응답률:3.2%)

또 엠브레인퍼블릭ㆍ케이스탯리서치ㆍ코리아리서치ㆍ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 기관이 공동으로 실시한 12월 다섯째주 대선후보 지지도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 39%, 윤석열 후보 28%로 조사됐다. 두 후보의 지지도 격차는 11%p였다.(지난해 12월 27~29일 실시, 표본오차:95% 신뢰수준, ±3.1%p, 응답률:28.3%)

이같은 결과는 윤 후보의 연이은 말실수와 국민의힘 내부 갈등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준석 대표의 선대위 하차와 부인 김건희 씨 문제가 결정타였다. 이 대표의 하차로 젊은 층의 이탈이 가속화 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야권에서 점증적으로 거세지는 후보교체론이다. 이준석 대표가 공개적으로 ‘후보교체는 불가’라고 강조했지만, 후보교체론이 쉽게 수그러들 것 같지 않다. 정권교체 여론이 강한 상황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이 이 후보보다 낮게 나온 것이 뼈아프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 후보의 지지도가 견고한 것도 아니다. 언제든지 지지율이 출렁일 수 있는 요인을 갖고 있어서다. 이 후보도 여전히 불안한 가족문제를 갖고 있다. 또 최근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나타난 것처럼 이 후보의 지지도 상승보다 윤 후보의 지지도 하락이 크다. 이것은 이 후보가 잘 해서 윤 후보와 지지도 격차를 벌인 게 아니라는 점을 의미한다. 윤 후보의 지지도 하락이 그만큼 격차를 발생시키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새해들어 대선후보들은 더 치열한 싸움을 벌일 전망이다. 두 후보 모두 견고한 지지도가 아닌 이상 언제든지 또 다시 출렁일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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