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호 전 신한카드 대표이사가 채용 비리에 개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위성호 전 신한카드 대표이사가 채용 비리에 개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이선혁)는 지난달 31일 위성호 전 대표와 전직 인사팀장 A씨 등 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또 가담 정도가 약한 전직 부사장 B씨는 약속 기소됐다. 

위 전 대표 등은 2016년~2017년 신한카드 신입 사원 채용 과정에서 계열사 임원 등으로부터 청탁을 받고 일부 지원자에게 특혜를 제공해 회사의 채용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청탁 대상자 8명을 별도로 관리하면서 서류 전형 및 1·2차 면접에서 점수를 조작해 통과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의 이번 수사는 금융감독원이 2018년 5월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캐피탈 등의 특혜 채용 정황을 포착해 수사 의뢰를 하면서 시작됐다. 

서울동부지검은 사건을 이첩받은 후, 우선 신한은행 채용비리 수사에 착수했다. 같은 해 10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회장 등 총 6명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후 신한카드 등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초 서울동부지검으로부터 사건을 이송받아 수사를 이어갔다. 최근 수가 결과 및 법리적인 검토를 거쳐 위 전 대표 등을 재판에 넘겼다.  

한편, 신한은행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한 사건은 대법원에서 심리 중이다. 앞서 1심은 조용병 회장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지만, 작년 11월 2심에서 무죄가 선고되면서 판결 결과가 뒤집혔다. 검찰은 2심 판결에 불복, 상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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