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수일 간 교착 상태였던 인사청문 정국의 돌파구가 생길 전망이다. 사진은 청와대 본관의 모습. /뉴시스
청와대는 4일 집값이 잡히기 시작했다고 보고 있음을 밝혔다. 사진은 청와대 본관의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22년 신년사에서 ‘최근 주택 가격이 하락세’라고 밝혀 관심을 모은 가운데, 청와대가 4일 ‘집값이 잡히기 시작했다’는 취지의 입장을 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진행자의 ‘청와대 판단은 집값이 잡히기 시작했다, 이렇게 확인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집값이 잡히기 시작했다는 데) 확신에 가까운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 임기 내내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했던 것에 대해선 “코로나19로 유동성이 최대였고 금리는 초저금리였었던 점 등 경제상황의 변화가 있었다”며 “이런 상황이 부동산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었고 공급이 부족해 부동산 가격의 상승으로 국민께 고통을 드렸다”고 밝혔다.

특히 2030세대를 향해 “‘영끌’이란 용어가 나올 만큼 고통을 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다만 박 수석은 “부동산은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이라며 “5~6년에서 10년까지 걸리는 정책인데 문재인 정부는 이번 정부에서 사용을 못하겠지만 다음 정부에서는 이러한 공급 부족이 일어나지 않도록 만들어서 다음 정부에 물려줄 수 있는 공급 기반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부동산 가격) 하향 안정세가 공급 확충과 금융세제 등 정책수단 동원의 효과인지는 모르나 그런 추세로 가고 있지 않나”라면서 “성과는 성과대로 저희가 잘못한 건 잘못한 것대로 다음 정부에 물려줘서 다시는 국민에게 이 문제(부동산 문제)로 고통을 드리지 않기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3일) 2022년 신년사에서 “마지막까지 주거 안정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겠다”며 “최근 주택 가격 하락세를 확고한 하향 안정세로 이어가면서, 실수요자들을 위한 주택공급에 속도를 내겠다. 다음 정부에까지 어려움이 넘어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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