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지난해 말 진행한 희망퇴직에 300명 이상의 신청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생명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교보생명이 지난해 말 진행한 희망퇴직에 300명 이상의 신청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생명은 최근 진행한 상시특별퇴직에 319명이 신청했으며, 심사협의회 심의를 거쳐 기준에 부합하는 286명을 최종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교보생명은 이번에 입사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를 받았다. 희망퇴직 대상자 1,500여명 중 20% 가량이 신청서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희망퇴직 신청자는 2014년 46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업계에선 파격적인 퇴직 조건이 제시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했다. 교보생명은 이번 희망퇴직자에게 기본급 48개월분의 특별퇴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자녀 장학금, 전직 지원금 등을 포함할 경우 직급에 따라 최대 4,000만원이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이번 상시특별퇴직을 통해 퇴직 위로금을 확대하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퇴직자들이 더 좋은 조건으로 제 2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특별퇴직자에 대해 퇴직 후 창업·전직 지원 프로그램도 지원할 예정이다. 상시특별퇴직 확정자 중 200명이 창업·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은 전직지원센터를 통해 퇴직자에 대해 3개월에서 1년간 교육 및 컨설팅 프로그램을 지원할 방침이다.

교보생명은 상시특별퇴직을 통해 인사 적체 현상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를 통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겠다는 목표를 삼고 있다. 교보생명은 올해 1분기 중에 디지털 부서를 중심으로 신규 채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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