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취항지 늘려 경쟁력 UP… 기존 LCC 고정관념 탈피

사진은 티웨이항공 A330-300 기재. / 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이 유럽 및 미주 노선 취항까지 바라보며 에어버스 A330-300 외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중대형 항공기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은 티웨이항공 A330-300 항공기 그래픽. / 티웨이항공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티웨이항공이 재도약을 위한 준비의 하나로 런던·파리·스페인 등 주요 유럽 노선과 로스앤젤레스(LA)·뉴욕 등 북미 노선까지 운항이 가능한 중대형기 추가 도입 검토에 나섰다. 장거리 노선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이 이번에 추가 도입 검토에 나선 중대형기는 앞서 도입을 확정지은 에어버스 A330-300 기재와는 별개다.

티웨이항공은 우선 다음 달 중형기 A330-300 기종 1호기 도입을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 내 순차적으로 A330 기단을 총 3대 구축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 A330은 오는 3월 국내선(김포∼제주)에 먼저 취항한다. 이어 싱가포르·호주 시드니·크로아티아 자그레브·키르기스스탄 등 중장거리 노선 취항을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티웨이항공은 장거리 노선 운항이 가능한 중대형기 도입을 통해 서유럽과 미주 노선까지 개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의 이러한 행보는 대형 항공사의 통합에 따라 향후 운수권 및 슬롯 재분배가 이뤄질 것에 대비해 장거리 노선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항공기 도입을 결정해 최종 인수하기까지의 진행 과정은 빠르면 1년 이내에도 가능하다. 실제로 티웨이항공은 A330 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항공기를 인도하기까지 약 10개월 정도 소요됐다. 2020년 1분기에 도입 검토를 시작해 지난해 4월 항공기 도입을 위한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대형 항공사의 합병이 완료되기 전까지 장거리 노선 운항 준비를 마칠 수 있다”며 “향후 회수된 운수권 미행사로 인해 외국항공사들에게만 이득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데, 이러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경쟁력을 갖춘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운수권과 슬롯을 배분 받아 운항한다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효과도 함께 기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합 항공사가 독점하는 미주·유럽 노선을 티웨이항공 등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기재를 보유하고 있는 항공사에 분배해준다면 충분히 운항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또한, 앞서 일본 및 동남아시아 등 국제선 단거리 시장의 경우 LCC들의 진출로 항공권의 가격이 저렴해진 바 있다. 중장거리 노선 역시 LCC의 가세로 경쟁이 활기를 띠며 서비스의 질이 높아지고 항공권 운임은 낮아지는 등 소비자들의 혜택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티웨이항공은 장거리 기재 도입과 더불어 김포공항발 국제선, 인도네시아, 몽골 노선 등 현재 보유 중인 보잉 B737-800 항공기로도 운항이 가능한 중단거리 노선 운수권 획득 준비도 지속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다년간의 노선 운항 경험을 바탕으로 곧 들어올 중대형 항공기들을 통한 성공적인 중장거리 노선 운항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며 “머지않아 다가올 코로나 이후의 여행 수요를 대비하기 위한 차별화된 준비로 고객들의 니즈에 한발 앞서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포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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