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말 대부업 라이선스를 반납한 웰컴금융그룹은 종합금융그룹으로서 사업 재편에 본격 속도를 내고 있다. /웰컴금융그룹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웰컴금융그룹이 임인년 새해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작년 연말, 대부업 라이선스를 반납한 웰컴금융그룹은 디지털종합금융그룹으로서 사업 재편을 선언했다. 디지털 금융이 금융권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과연 웰컴금융그룹의 다부진 각오가 사업적 성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 대부업 조기 청산… 디지털종합금융그룹으로 사업 전환 속도

웰컴금융그룹은 올해로 그룹 창립 20주년을 맞는다. 웰컴금융그룹은 올해 사업 구조에 있어 다양한 변화를 맞을 전망이다. 특히 작년 연말 모태격 사업인 대부업 청산을 조기 결정함으로써 사업구조 개편에 본격적인 활시위를 당긴 상태다.

웰컴금융그룹은 지난해 12월 27일 웰컴크레디라인대부가 대부업 라이선스를 반납했다고 밝혔다. 또 그룹의 애니원캐피탈대부도 같은 날 라이선스를 함께 반납했다고 전했다. 웰컴크레디라인대부는 2002년 대부업을 개시한 곳으로, 웰컴금융의 모태격인 회사다. 

웰컴금융그룹은 2014년 예신·해솔저축은행을 인수해 웰컴저축은행을 출범시키면서 2024년까지 대부사업을 정리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후 대부업 자산을 점진적으로 정리해온 웰컴금융그룹은 작년 연말 대부업 사업을 조기 청산했다. 이에 따라 웰컴크레디라인대부와 애니원캐피탈대부의 대출 채권은 매입채권추심업 (NPL)을 영위하는 계열사인 웰릭스F&I대부로 전부 이관됐다.

이 같은 사업 조기 청산 배경엔 대부업황 변화 및 그룹 사업 방향 변화 등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우선 대부업 시장은 잇단 법정최고금리 인하로 수익성이 예전만 못한 실정이다. 여기에 금융시장 변화에 맞춰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기 위한 경영진의 의중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웰컴금융그룹은 대부업 청산 소식을 전하면서 디지털 종합금융그룹으로 사업을 재편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웰컴금융그룹은 그간 웰컴저축은행, 웰컴페이먼츠 등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에 주력해왔다. 특히 웰컴저축은행은 2018년 저축은행 최초로 출시한 모바일 풀뱅킹 앱 웰컴디지털뱅크(웰뱅)을 출시한 후, 디지털뱅킹 서비스를 강화해왔다. 또 최근엔 저축은행 최초로 마이데이터 서비스도 출시한 바 있다. 

금융거래의 디지털화는 최근 몇 년간 언택트 바람을 타고 가속화되는 추세다. 웰컴금융그룹은 올해 시장 흐름에 맞춰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웰컴금융그룹은 신사업 추진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웰컴금융그룹은 웰컴저축은행과 웰컴캐피탈(옛 웰릭스캐피탈)을 중심으로 자산운용업 등 다양한 금융사업으로 확장도 추진할 예정이다. 여기에 해외를 기반으로 한 사업 확장도 노리고 있다. 웰컴금융그룹은 현재 마이크로 파이낸스(Micro-Finance) 및 리스(Lease)사업 등으로 필리핀,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에 금융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웰컴금융그룹은 올해 본사를 서울시 구로에서 용산 신사옥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용산시대를 개막을 앞두고 있는 웰컴금융그룹은 새로운 도약의 날갯짓을 펼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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