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제 통합된 DX 부문 체제로 한 단계 더 도약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삼성전자 노태문 사장, 한종희 부회장, 이재승 사장./ 삼성전자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은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트 사업을 DX(Device experience:디바이스 경험) 부문으로 통합한 배경과 향후 사업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한종희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그간 혁신 기술을 더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며 “이제 통합된 DX 부문 체제로 한 단계 더 도약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창출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 한종희 부회장, “글로벌 TV 시장에서 초격차 유지”… 맞춤형스크린 전략 강화

먼저 한종희 부회장은 글로벌 TV시장에서 초격차 유지를 위해 프리미엄 TV시장 다변화에 대비한 ‘맞춤형 스크린 전략’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올해 현존 최고의 디스플레이인 ‘마이크로 LED’와 프리미엄 TV의 대표주자인 ‘QLED’의 투트랙을 유지하면서 ‘스크린 에브리웨어(Screens Everywhere:어디든 스크린이 함께한다)’를 실현해줄 다양한 폼팩터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이번 CES 2022에서 공개한 마이크로 LED는 110형에서 89형까지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Neo QLED등 스마트 TV에 탑재된 스마트 허브 기능을 강화해 화질, 사운드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집안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또한 MZ 세대를 겨냥한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과 같은 신제품을 도입해 라이프스타일 제품 시장을 매년 2배씩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한종희 부회장은 영상디스플레이 사업에 대해 “삼성 TV는 2021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16년 연속 1위를 달성하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으나,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프리미엄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삼성전자의 다양한 스크린이 고객 경험의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비스포크’으로 스마트홈 경험 강화… 폴더블폰 글로벌 리더십 강화도 예고

이어 한종희 부회장은 스마트홈 경험 강화를 통한 생활가전 사업 혁신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한종희 부회장은 “비스포크 가전을 통해 시장 패러다임을 바꾸는 성과를 거뒀고, 고객들에 대한 락인(Lock-in) 효과도 컸다”며 “올해는 가전 제품들을 더 잘 연결하고 사용자 맞춤형으로 제어해 기능뿐만 아니라 사용 경험까지 나에게 맞춰 디자인하는 단계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가전 부문에 대해 올해는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도 한국에서와 같은 성공사례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는 소비자들에게 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한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이외에도 2022년형 스마트 TV, 스마트 모니터, 패밀리허브 냉장고에 ‘사물인터넷(IoT)’ 허브를 탑재해 다양한 스크린을 통해 스마트 홈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연결 경험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종희 부회장은 이날 폴더블폰 스마트폰 시장 글로벌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최근 고객 경험 강화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의지로 사업부 명칭을 MX(Mobile eXperience)로 변경하기도 했다.

한종희 부회장은 “올해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는 동시에 폴더블의 대중화를 넘어 대세화에 주력하겠다”며 “업계 리더로서 개방적 파트너십으로 스마트폰 뿐 아니라 다양한 모바일 기기 간 고도화된 연결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와 지구에 기여하는 확대된 갤럭시 경험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져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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