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소송 및 식약처 조치 등 악재로 인해 3분기 좋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대웅제약
대웅제약이 당뇨병 치료 혁신신약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 대웅제약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대웅제약이 두 가지 당뇨병 치료물질을 합쳐 복약편의성을 강화하는 복합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이나보글리플로진에 메트포르민을 더한 복합제 임상 1상 시험을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각 성분을 병용 투여했을 때와 복합제로 투여했을 때의 효능을 비교하기 위한 생물학적 동등성 입증 시험이다.

대웅제약 측은 해당 임상을 신속하게 완료해 이나보글리플로진 단일제와 메트포르민을 추가한 복합제를 내년에 출시한다는 목표다.

대웅제약이 개발 중인 당뇨병 치료 신약 중 단일제 이나보글리플로진은 국내기업 중 대웅제약이 최초로 개발 중인 SGLT-2 당뇨병 치료 합성신약이다. 지난 2020년 9월 식약처로부터 임상 3상 단독·병용 승인을 받았다. 대웅제약 측은 “이나보글리플로진은 현재 개발 완료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내년에 신약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나보글리플로진과 메트포르민 복합제 개발도 환자의 복약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메트포르민은 당뇨병 치료에 가장 표준적으로 쓰이는 약물이며, SGLT-2 억제제와의 병용투여는 현재 가장 많이 처방되는 치료법 중 하나다. 두 성분의 복합제 시장은 국내에서 약 500억원대 규모로 형성돼 있다.

이와 함께 대웅제약은 당뇨병 복합제 합성신약에 DPP-4 억제제 성분까지 더한 3제 병용 임상시험도 최근 완료돼 3제 복합제 역시 개발을 추진 중이다.

대웅제약 측은 “당뇨병 치료 단일제와 복합제 신약을 함께 개발함으로써 의료진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고 환자들의 복약 편의성을 보장할 것”이라며 “올해 출시 예정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에 더해 당뇨병 신약 라인업 개발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대웅제약의 미래성장 동력을 충실히 확보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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