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제주 144회 탑승 ‘찐비’, 62만 포인트 적립 ‘저축왕’ 등 우량고객 눈길

/ 제주항공
제주항공이 지난해 자사 항공편 이용객들의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를 공개했다. / 제주항공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제주항공이 지난해 탑승객의 데이터를 분석해 재미있는 기록들을 10일 공개했다.

제주항공이 분석한 탑승 데이터에는 2021년을 제주항공과 함께 시작한 승객부터 제주항공만으로 지구를 한 바퀴 반 이상 비행한 승객, 그리고 리프레시 포인트 저축왕과 사용왕 등이 이름을 올렸다.

먼저 지난해 제주항공을 가장 많이 이용한 승객은 48세 여성 A씨로, 김포∼제주 노선 144회 탑승을 기록했다. 김포∼제주 노선 비행거리는 약 450㎞인데, A씨가 제주항공을 탑승해 이동한 거리를 합하면 6만4,800㎞에 달한다. 이는 지구 한 바퀴 반을 넘어서는 수치다.

제주항공은 A씨를 ‘찐비(JJIN VIP)’로 명명했다. 찐비는 제주의 이니셜 ‘JJ’와 ‘IN(인, ~안에)’, 그리고 ‘VIP(귀빈)’을 합친 단어다. A씨는 제주항공의 멤버십 프로그램인 리프레시 포인트도 205만3,240포인트나 구매해 가장 많은 포인트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프레시 포인트 1포인트는 1원의 가치를 가진다.

2021년을 제주항공 예약으로 시작한 고객도 있었다. 53세 남성 B씨는 지난해 1월 1일 0시 7분 7초에 인천∼마카오 노선을 예약해 2021년 첫 예약고객으로 기록됐다.

50세 남성 C씨는 제주항공 리프레시 포인트를 62만4,480포인트 적립해 ‘제주항공 포인트 적립왕’에 올랐다. 특히 C씨의 리프레시 포인트 적립은 순수 탑승 적립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제주항공 리프레시 포인트 적립 기준은 보통 탑승권 결제금액의 5% 수준인데, C씨가 적립한 리프레시 포인트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지난 한해 동안 1,248만9,600원의 항공권을 구매한 셈이다.

또 지난해 리프레시 포인트를 가장 많이 사용한 고객은 43세 여성인 D씨로, 638만1,700포인트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D씨가 사용한 포인트를 김포∼제주 노선의 성수기 공시운임인 10만6,500원으로 환산하면 약 60회 정도를 리프레시 포인트로만 탑승한 셈이다.

제주항공 기프티켓에 관심을 보인 승객도 있다. 40세 여성 E씨는 제주항공이 2020년 12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국내선 기프티켓을 가장 많이 구매해 사용 등록한 소비자로 이름을 올렸다. E씨는 제주항공 기프티켓을 135만3,000원어치 구매해 국내선을 18회 이용했다.

지난해 제주항공 국제선을 가장 많이 이용한 55세 여성 F씨는 인천∼오사카 노선을 8회 탑승했다. 코로나19 사테에 따른 각종 제한 조치를 고려할 때 국제선 8회 탑승은 매우 높은 수치이다.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기간을 10일 기준으로 계산하더라도 F씨는 365일 가운데 80일 정도를 자가격리 생활을 한 셈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시기지만 제주항공을 사랑하고 이용해주신 회원들의 기록을 되돌아보고, 올해 더 좋은 이야기를 만들어 가기 위해 지난해의 기록들을 데이터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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