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카카오페이로부터 시작된 경영진 주식 매매 및 보안 논란, 카카오의 실적 부진에 대표 내정자 퇴진 요구까지 빗발치는 가운데 카카오가 이른 시일내 수습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카카오
연초 카카오페이로부터 시작된 경영진 주식 매매 및 보안 논란, 카카오의 실적 부진에 대표 내정자 퇴진 요구까지 빗발치는 가운데 카카오가 이른 시일내 수습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카카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연초부터 카카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카카오페이로부터 시작된 경영진 주식 매매 및 보안 논란, 카카오의 실적 부진에 대표 내정자 퇴진 요구까지 빗발치는 가운데 카카오가 이른 시일 내 수습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가 대내외 이슈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카카오페이 등을 통해 전재산을 잃었다는 글이 게시되며 카카오페이가 보안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해당 글을 게시한 작성자는 휴대전화를 분실했다는 사실을 인지한 이후 지인에게 받은 공기계에 유심을 꽂으니 카카오페이를 통해 580만원이 충전되고 약 577만원이 인출됐다고 밝혔다. 작성자는 “카카오페이는 거래내역서 발급 문제도 제대로 해결해주지 않았다”며 “거래정지 해제를 권유하지 않는다는 말을 반복했고 피해에 대한 안내 등은 일절 없었다”고 했다.

이에 카카오페이는 “현재 카카오페이 금융소비자팀에서 전자금융통신사기 선보상 대상으로 확인돼 보상절차가 진행중이라며 이상거래감지시스템(FDS)은 정상 작동했으나, 최근 새로 바뀐 금융안심센터 직원의 실수로 차단 해제되어 거래가 진행됐다. 담당인력의 추가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본인 확인 프로세스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달 류영준 현 카카오페이 대표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주식을 매각하며 리더십 논란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경영진의 주식 매각 이후 당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좀처럼 회복세로 돌아서지 못하면서 직원들의 비판은 더욱 거세졌다.

이에 류 대표를 비롯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 등 경영진들이 지난 4일 사내 간담회를 통해 공식으로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그러나 류 대표가 현재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로 이름을 올린 상황이어서 카카오 노조 측이 퇴진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류 대표는 오는 3월 주주총회, 이사회 등을 거쳐 공동대표로 선임된 이후 여러 중책을 맡게 된다. 더군다나 지난해 연간 및 4분기 실적을 낙관하기 어려워진 만큼 올해 성장세를 견인하는데 더욱 힘을 실어야 하는 상황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약 18% 감소한 2,021억원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카카오페이의 보안 논란과 주식 매각으로 류 대표를 향한 내부 직원들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고, 카카오 경영진 전체의 책임까지 번질 수 있다는 목소리까지 높아지면서 내부 분위기 수습을 위한 카카오의 고심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