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가지 약재 엄선, 식약처 허가 원료만 사용
‘광동 공진단’도 100억원대 매출로 최고 실적 달성

광동제약 우황청심원이 지난해 판매 실적 5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 광동제약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광동제약은 동의보감 처방을 현대화한 ‘광동 우황청심원’의 지난해 실적이 500억원을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광동 우황청심원은 광동제약 창업 이념인 ‘한방 과학화’의 결과물 중 하나로, 지난 1973년 제조 허가를 취득한 뒤 이듬해 ‘거북표 원방 우황청심원’이라는 이름으로 첫선을 보였다. 이후 정신불안·두근거림·고혈압·뇌졸중 등에 효능효과를 가진 일반의약품으로 탄탄한 입지를 다져왔다.

광동제약 측이 추산하는 지난해 광동 우황청심원의 연매출은 500억원대 초반이며, 이는 10년 전인 2011년 매출 220억원에 비해 2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이 같은 성장 배경에 대해 광동제약은 철저한 품질관리를 꼽는다. 국내외 우수 약재만을 찾아 엄선하고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원료만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광동 우황청심원은 사향 혹은 영묘향과 우황이 주요 성분이며, 황금과 영양각·산약·감초·인삼·당귀 등 20여 가지 한약재를 배합해 제조된다.

회사 측은 특히 “세계적으로도 귀한 원료인 사향과 우황 중에서도 엄선하고, 대중화를 위해 사향 대체물질인 영묘향을 직접 개발해 효능을 입증하고 있다”며 “영묘향의 경우 사향고양이의 회음부 향성낭에서 채취하는데 10여년의 개발기간을 거쳐 지난 1999년 특허를 취득했다. 경희대 한방병원과 서울대 천연물연구소에 연구를 의뢰, 사향과 영묘향의 효능이 동등함을 확인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 광동제약
광동제약 우황청심원은 총 8가지 종류로 세분화돼 시장에 공급되고 있다. / 광동제약

환제로 처음 출시된 광동 우황청심원은 제형과 성분에 대한 연구개발을 기반으로 라인을 확장, 현재 총 8종이 공급되고 있다. 제형에 따라 환제와 액제가 있으며 사향과 영묘향 및 우황 등 원료 약재의 함량에 따라 원방과 변방 등으로 나뉜다. 동의보감 원처방 그대로인 경우는 원방,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함량을 조절한 경우 변방으로 분류한다. 일반의약품인 관계로 약사의 복약지도에 따라 본인에게 맞는 제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광동제약은 광동 우황청심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문의에 부응하기 위해 최근 브랜드 사이트를 개설해 상세한 내용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이 사이트는 광동 우황청심원의 원료에 대한 상세 내용과 효능효과, 역사, 브랜드 철학 등을 담고 있다. 화면을 스크롤할 때마다 금박을 입힌 우황청심원 환제가 구르듯이 이동하며 재미를 더한다.

한편, 광동제약에 따르면 역시 동의보감 처방을 기초로 한 ‘광동 공진단’ 역시 지난해 매출 100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광동 공진단은 동물유래성분인 사향과 녹용을 주원료로 하는 자양 강장제다. 광동제약은 “원료 관리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기준에 맞춰 규격화한 점, 그리고 현대화된 공정 및 입소문 등이 높은 재구매율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소비자 관점에서 제형을 다양화하고 엄선한 원료를 사용한 점 등이 오랜 인기의 비결인 것 같다”며 “현대화된 GMP 생산설비를 더욱 개선하고 과학적으로 효능을 입증하는 일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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