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2,215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 씨의 부친이 숨진 채 발견됐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회삿돈 2,215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 씨의 부친이 숨진 채 발견됐다.
 
11일 경기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 5시쯤 경기도 파주시 한 공터 내 차량 안에서 숨져있는 이씨의 부친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7시께 A씨가 실종됐다는 신고를 접수받았다. 경찰은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유서 성격의 편지를 남긴 채 자택을 떠난 뒤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수색에 나선 지 10시간만에 A씨는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서울 강서경찰서는 10일 오후 8시경부터 경기 파주시에 있는 이씨의 아버지와 아내, 여동생 주거지 3곳을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이씨 아버지의 집에서 1kg 금괴 254개를 발견해 압수조치했다.

경찰은 이씨의 횡령 사건과 관련해 일가족의 공모 여부 등도 수사하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씨의 부친인 A씨, 아내, 처제 부부 등이 범죄수익 은닉 혐의 등으로 입건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친인 A씨는 이날 경찰 출석이 예고된 상황이었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의 자금관리 담당 직원 이씨는 회삿돈 2,215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빼돌린 돈으로 금괴와 부동산 등을 구입하고 주식 투자 등에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당초 이씨의 횡령 혐의액을 1,880억원으로 밝혔다가 10일 2,215억원으로 정정 공시했다. 이씨가 추가 횡령한 사실을 확인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오스템임플란트는 “A씨가 2021년 및 2020년도 4분기에 각 100억원과 235억원을 출금 후 반환한 사실이 확인돼 이와 관련 자료를 수사기관에 추가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회사 자기자본 대비 횡령액 비중은 91.81%에서 108.18%로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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